일주일간 상가 주차장 막은 차주 "투잡 중, 용기도 못내…잠적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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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상가 주차장 출입구에 1주일간 자신의 차량을 방치한 채 사라졌던 차주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최근 인천 상가 주차장 입구를 막은 차량의 차주라고 밝혔다.
이 상가 임차인인 A씨는 지난달 21일 상가 지하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뒤 다음 날 오전 8시30분께 출차하다가 차단봉 앞에 자신의 차를 세워둔 채 몸만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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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을만한 행동 해 너무 죄송"
"주차비 분쟁 아닌 관리비 이중 부과 문제 때문" 해명
인천의 한 상가 주차장 출입구에 1주일간 자신의 차량을 방치한 채 사라졌던 차주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천 주차 빌런(악당)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최근 인천 상가 주차장 입구를 막은 차량의 차주라고 밝혔다.
이 상가 임차인인 A씨는 지난달 21일 상가 지하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뒤 다음 날 오전 8시30분께 출차하다가 차단봉 앞에 자신의 차를 세워둔 채 몸만 빠져나갔다. 그의 차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동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 주차장 이용자 및 상가 이용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다.
A씨가 차량을 주차한 곳은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상가 건물 내부여서 경찰이나 관할 구청이 임의로 차량을 견인할 수 없었다. 또 경찰은 지난달 27일 A씨의 체포영장과 차량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출석 통보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A씨는 올린 글에서 "욕먹을만한 행동을 해 너무 죄송하다'며 '사회적으로도 이런 행동을 한 제가 지탄받아 마땅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을 빼자마자 저 때문에 (주차장에 차량이) 갇혔던 점주께 바로 가서 고개 숙여 사과드렸다'며 '차량을 못 뺀 (다른) 몇 분들 연락처도 수소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차 때문에 출차를 하지 못하고 주차장에 갇혀 있던 차는 총 4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이 상가 주차장 출입구를 차량으로 막은 이유는 주차비 분쟁이 아닌 관리비 이중 부과 문제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구분 소유주에게 다 납부한 몇 년 치 관리비 수천만 원을 6년 넘게 한 번도 본 적 없는 관리단이 지난 5월쯤 나타나서 다시 내라고 했다'며 관리단이 "관리비를 내지 않으면 주차장 이용을 못 하게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자신의 '잠적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1주일 동안 잠적하지 않았다'며 '투잡(2개의 직업)을 하고 있어 (다른) 일을 병행하며 계속 건물 근처에 있었고, 차량을 빼려고 했는데 기자와 유튜버들이 보여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시위 겸 행동을 하면 관리인단에서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경찰에서만 연락이 왔다고 밝히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경찰 조사는 성실히 받았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변호사와 함께 출석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 불구속 입건한 데 이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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