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2명 찌르고 자해…CCTV에 찍힌 '군포 음식점 살인' 전말

전익진 2023. 7. 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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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 라인. 중앙포토

지난 1일 밤 한 음식점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 2명은 숨졌고, 손님도 없었다. 유일한 목격자인 종업원 1명은 범행 순간 달아나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했다. 자칫 사건 경위가 미궁으로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음식점에 설치된 폐쇄회로 TV(CCTV)가 사건 당시의 상황을 녹화해 두고 있었다.

2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 55분쯤 군포시 소재의 한 일반음식점에서 50대 여성 업주 B씨와 당시 가게 안에 있던 60대 남성 손님 C씨를 잇따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당시 홀에 있던 50대 여성 종업원 D씨는 주인 B씨의 비명에 놀라 급히 음식점 바깥으로 달아났다. 이후 A씨는 음식점 안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로 자해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범행이 이뤄질 때 음식점에 손님은 없었다.
경찰 마크. 사진 경찰청


경찰, 음식점 내 CCTV 확보해 범행 내용 확인


하지만 경찰은 음식점 내 CCTV를 확보해 당시 녹화된 내용을 확인, 범행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A씨는 음식점으로 들어서자마자 앉아 있던 주인 B씨에게로 곧바로 다가갔고 B씨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A씨와 B씨 두 사람 간 몇 초간 밀고 밀리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후 A씨는 갑자기 가져간 가방에서 준비해간 흉기를 꺼내 들고는 주인 B씨를 수차례 찔렀다. 이어 같이 있던 손님 C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그리고는 곧바로 자해해 쓰러졌다.

피해자 2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가해자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는 음성은 녹음이 안 돼 현장에서 오간 대화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피해자 2명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확인됐지만, 피해자들과 가해자와의 관계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포경찰서는 A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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