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국장 “우크라전쟁은 러 스파이 모집할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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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 정보원을 모집할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이날 영국 디츨리재단 연례 강연에서 "전쟁에 대한 불만은 러시아의 리더십을 지속해서 갉아먹을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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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최근 텔레그램으로 스파이 공개 모집도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 정보원을 모집할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이날 영국 디츨리재단 연례 강연에서 “전쟁에 대한 불만은 러시아의 리더십을 지속해서 갉아먹을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번스 국장은 ”이런 것은 CIA의 핵심인 휴민트(Humint·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얻은 정보 또는 정보수집 방법) 서비스에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기회를 마련해줬다”며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사업에 대해 매우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CIA 관계자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러시아 침공 직후의 정보원 모집 작업도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CIA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텔레그램을 활용해 공개적으로 러시아인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CIA는 텔레그램에 ‘CIA에 안전하게 연락하기’라는 채널을 열고 러시아 스파이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와 트위터 등 다른 플랫폼에도 게재됐다.
당시 CIA는 러시아 안팎에서 수천, 수만 명이 몰릴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들 중 상당수는 CIA와 연락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자기가 알고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스파이 모집을 기획한 배경을 밝혔다.
번스 국장은 “텔레그램 영상에는 다크웹(특수한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근할 수 있는 웹)으로 검열을 피해 CIA에 연락하는 방법이 안내돼 있으며, 공개 첫 주 조회 수 250만회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이 반란이나 정권 교체를 부추기려는 것은 아니다"며 "일부 러시아인들이 이를 통해 자국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게 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번스 국장은 최근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이 자국 사회와 체제에 미친 부식 효과를 생생하게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번스 국장은 “러시아의 군사적 약점이 탄로 났고, 러시아 경제는 향후 수년간 심각히 손상될 것”이라며 “푸틴의 실수로 인해 중국의 하급 동업자이자 경제 식민지로서 러시아의 미래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의 침공 근거와 실행을 비난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발언들도 상당 기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번스 국장은 미국이 프리고진의 반란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번스 국장은 러시아에서 반란이 발생한 직후 러시아 대외정보국(FIS) 세르게이 나리슈킨 국장과 접촉, 미국이 반란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번스 국장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공개로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그는 이번 방문에서 정보 공유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설 수 있도록 돕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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