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은 한화, 이기는 법을 까먹은 삼성…격차는 더 벌어졌다
윤승재 2023. 7. 2. 11:10
파죽의 8연승. 한화 이글스가 지는 법을 까먹었다.
한화는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연승을 거둔 한화는 2005년 6월 4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같은 달 14일 KIA 타이거즈전 9연승 후 6593일 만에 8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무려 18년 만이다.
연승 기간 한화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연승 기간 한화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1.75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팀 타율은 0.272(리그 6위)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홈런을 10개(리그 2위)나 때려내며 결정적인 순간 많은 타점(43개, 3위)을 거둬들였다.
마운드에선 리카르도 산체스와 펠릭스 페냐 외국인 원투펀치와 신예 문동주가 맹활약을 펼쳤고, 타선에선 노시환이 5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팀의 연승을 책임졌다.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자로 영입한 닉 윌리엄스도 3경기 연속 안타로 힘을 보태는 중이다.
반면, 삼성은 끝없이 추락 중이다. 지난 2주간 5연패만 두 번 맛본 삼성은 이번 주에도 4연패를 당하면서 이기는 법을 까먹은 모습이다. 7위였던 순위도 최하위까지 추락했고, 5위는 커녕 9위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9위 KIA와의 격차는 무려 5.5경기다. 5위권과는 8경기 차.
최근 3주간 16경기에서 2승 14패를 거둔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61(리그 6위), 팀 타율은 0.256(8위)였다. 최채흥이 합류한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4.12(6위)로 비교적 잘 버텨왔으나, 불펜진(5.74, 9위)이 크게 흔들렸다. 야수들이 이 기간 무려 20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힘을 보태지 못한 것도 컸다. 역전패도 이 기간 10번으로 가장 많다.
공교롭게도 지난 2연전에선 한화를 만나 모두 패하며 중하위권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30일 첫 경기에선 믿었던 선발 최채흥이 일찌감치 무너졌고, 1일 두 번째 경기에서도 뷰캐넌이 5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타선도 한화의 막강 마운드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5연패, 5연패 다시 4연패에 빠진 삼성은 41년 만에 처음으로 최하위 시즌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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