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급증하는 남성 난임…정확한 원인 파악 먼저

이관주 2023. 7. 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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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은 여성만의 문제는 아니다.

김기영 미즈메디병원 비뇨의학과 주임과장은 "과거에는 불임의 원인을 여성에게서만 찾으려고 하여 여성들이 주로 난임 병원을 찾았지만, 현재는 난임은 부부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많아졌고 남성 난임검사가 여성 난임검사에 비해 비교적 간단해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결혼과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남성 난임 환자의 연령대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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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은 여성만의 문제는 아니다. 결혼 연령 등이 늘어나며 남성 난임 환자도 최근 10년 새 급증하는 추세다. 남성 난임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진단하고 치료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남성 난임(상병코드 N46)으로 진단받은 환자 1만2655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남성 난임 환자 수는 2013년 1095명에서 지난해 1464명으로 33.7% 증가했다. 연령대는 30대가 72.6%로 가장 많았지만, 40대 환자 비율의 증가가 눈에 띈다. 40대 환자 비율은 이 기간 16.4%에서 20.4%로 늘었다.

[자료제공=미즈메디병원]

김기영 미즈메디병원 비뇨의학과 주임과장은 "과거에는 불임의 원인을 여성에게서만 찾으려고 하여 여성들이 주로 난임 병원을 찾았지만, 현재는 난임은 부부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많아졌고 남성 난임검사가 여성 난임검사에 비해 비교적 간단해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결혼과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남성 난임 환자의 연령대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 난임의 원인은 정자형성 장애, 정자 이동과정의 장애, 부부관계의 기능성 장애 등이 있다. 정자형성 장애는 고환에서 정상적인 정자를 만들지 못해 정자 숫자의 감소, 활동성 저하, 모양 이상을 유발하는 경우다. 정자 이동과정의 장애는 고환에서는 정상적으로 정자가 만들어지지만 부고환, 정관, 정남, 전립선 등의 이상으로 정자 이동 및 배출에 장애가 있는 경우이다. 발기부전, 사정장애 등에 의한 부부관계가 어려운 경우도 난임을 유발할 수 있다. 김 과장은 "일반적으로 남성 난임은 단순히 한가지 요인에 의해 유발되기보다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결과"라며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영 미즈메디병원 비뇨의학과 주임과장.[사진제공=미즈메디병원]

만약 정계정맥류나 정자 이동 통로가 막힌 폐쇄성 무정자증이 원인이라면 현미경 수술로 교정하고, 수술적 교정이 불가능한 폐쇄성 무정자증과 고환기능에 문제가 생긴 비폐쇄성 무정자증의 경우 고환에서 정자를 추출해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을 시도할 수 있다. 김 과장은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데,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정자의 질적·양적 개선을 기대하려면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아빠라면 최소 3개월은 건강한 정자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는 의미다.

김 과장은 아울러 건강한 임신을 위해 예비아빠들이 알아둬야 할 7가지를 안내했다. 구체적으로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 ▲적정 체중 유지와 균형 잡힌 식생활 ▲무리한 운동 피하기 ▲금연·금주 ▲고환 온도 낮게 유지 ▲정자의 질을 개선시키는 영양소 섭취 등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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