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짤라 이강인?’ PSG의 예상 선발 명단…“베라티-실바와 중원”

김우중 2023. 7. 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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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PSG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될 것이라는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열린 축구대표팀 A매치 엘살바도르전 선발 출전한 이강인의 모습. 대전=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6.20/
이강인과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파리지앵 타임스
<yonhap photo-3573=""> 밝은 표정으로 귀국하는 이강인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시즌을 마치고 6월 중 두 차례 예정된 평가전을 위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고 드리블 성공 횟수 리그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2023.6.7 dwise@yna.co.kr/2023-06-07 17:19:0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다음 시즌 예상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RCD마요르카(스페인) 시절과 달리,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1일(한국시간) “PSG는 2023~24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공식적으로 취임하면 어떤 선발 명단을 가질 수 있을지 예상했다.

매체는 킬리안 음바페가 잔류하고, 현재 연결돼 있는 이적이 모두 성사됐다는 전제로 선발을 꾸렸다.

먼저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맡고, 수비진은 누노 멘데스-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로 구성됐다. 

이어 눈길을 끈 건 중원이다. 매체는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마르코 베라티-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끝으로 공격진은 네이마르-음바페-마르코 아센시오(FA)로 구성됐다.

이중 공식적으로 PSG에 합류하지 않은 건 아센시오-이강인-실바-에르난데스 4명이다. 말 그대로 전 포지션에 보강을 펼친 셈. 이외 인터 밀란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 역시 PSG행이 유력한 상태다.

물론 PSG가 다음 시즌 4-3-3 전형으로 나설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지난 2014~15시즌 바르셀로나 시절 엔리케 감독은 4-3-3 전형으로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뤄낸 기억이 있다. 그 뒤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맡을 당시에도 전형은 유사했다. 

마요르카 베다트 무리키가 발렌시아전에서 팬들 앞에서 자신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을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SNS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이 다음 시즌 PSG의 중원을 책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마요르카에서의 이강인은 주로 역습에 유리한 측면에 배치돼 볼 배급을 도맡아 했다. 단순히 크로스만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뛰어난 드리블과 시야를 바탕으로 직접 경기 템포 조절도 맡았다. 시즌 말미에는 윙백으로도 출전할 만큼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그를 좌·우측 공격수로 배치해 경기 중 여러 차례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강인이 중원에 배치된다면 그의 패스·드리블 능력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중원은 공이 더 많이 도는 지역이며, 리그 내 강팀으로 꼽히는 PSG는 자연스럽게 점유율을 높게 가져갈 수 있다. 특히 좌우측 메짤라(하프 윙) 역할을 맡는다면,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강인(오른쪽)은 마요르카에서 주로 측면 미드필더에 배치돼 활약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엘살바도르 대표팀의 A매치 평가전이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반 이강인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대전=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6.20/
<yonhap photo-3837=""> 코너킥 준비하는 이강인 (부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이강인이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2023.6.16 superdoo82@yna.co.kr/2023-06-16 21:37:11/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무엇보다 기대되는 점은 공격진과의 호흡이다. 네이마르-음바페는 축구계에서 손꼽히는 공격 자원이며, 뛰어난 공격 포인트 생산성을 보유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브라질·프랑스 대표 공격수가 받아 마무리하는 그림을 상상할 수 있다.

특히 부임이 유력한 엔리케 감독은 과거 네이마르를 지도한 시절이자, 2014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 부임 첫 해 유러피언 트레블을 거둔 당시 4-3-3을 사용했다. 당시 입단 두 번째 해였던 네이마르는 왼쪽 공격수로 나서 51경기 39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호흡을 맞춘 루이스 수아레스도 해당 시즌 43경기 25골 23도움으로 완성형 공격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음바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공격수다. 사진=게티이미지
바르셀로나 시절 엔리케 감독(오른쪽)과 네이마르(왼쪽)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축구 팬들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줄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모습을 기대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엔리케(오른쪽) 감독은 바르셀로나, 스페인을 이끌며 주로 4-3-3 전형을 사용했다. 사진은 스페인 대표팀 시절 엔리케 감독의 모습. 

한편 6월 중순부터 이어져 온 이강인 이적설은 최근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당시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은 이미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그의 합류를 전망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PSG와 이강인은 세부 협상 정리만 남았다”고 전했을 정도였다. 당장 지난주만 하더라도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PSG 입성 확률을 99.9%로 점쳤다. 

특히 6월에는 A매치 2연전이 있어 해당 일정이 끝나면 ‘오피셜’이 나올 것이란 팬들의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6월 말일까지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르 파리지엥 등 현지 매체는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페어플레이(FFP)를 지키기 위해 회계 연도가 바뀌는 7월 이후에 모든 발표를 전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아직 엔리케 감독 부임 오피셜 역시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강인의 합류는 그 후에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축구 팬들은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모습을 기다린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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