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 한번하면 '삐빅'…LGU+ AI로 산업현장 안전·능률 잡는다
LGU+ AI 기반 영상 안전 솔루션으로 업무 만족도↑
올해 초 국내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는 LG유플러스의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도입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소각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 BU의 총 13개 법인 중 폐기물 수집운반시설과 의료폐기물 소각 및 스팀발전 시설이 한데 모여 있는 대형 사업장인 '에코비트에너지 경주'가 첫 도입장소로 선정됐다.
지난 29일 에코비트에너지 경주에서 만난 이명호 에코비트 대표이사는 "안전 관리자가 현장 방문 없이 직원들의 보호구 착용 의무를 스마트 안전 플랫폼을 통해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사고 발생률이 높은 지게차나 운반 차량의 경우 AI기능을 통해 운전자의 부주의와 불안전 행동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말했다.
에코비트는 '고소(高所) 작업' 안전관리 외에도 지게차와 충돌사고 예방, 나홀로 순찰자의 비상 대응 및 본사와의 소통 강화 운전자 안전관리가 중대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시스템으로 분류했다.
이후 LG유플러스는 에코비트의 니즈에 맞게 ▲영상안전 지게차 충돌방지 솔루션 ▲스마트 바디캠 ▲영상안전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 등 6종의 AI 기반 영상안전솔루션을 '에코비트 맞춤형'으로 제작해 제공했다.
이명호 대표는 "우리가 안전솔루션을 처음 알아봤을 때 시장에 우수한 제품들은 많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우리 경주 사업장에 맞는 제품은 찾기가 힘들었다. 그때 우리가 LG유플러스에 의뢰를 요청했고, LG유플러스가 경주 사업장에 방문해 미팅하며 지금의 서비스가 완성됐다"라고 했다.
지게차 정면 하단에 부착돼 있는 영상안전 지게차 충돌방지 솔루션은 반경 10M 이내에서 객체를 검지하면 운전자와 보행자(작업자)에게 알림을 제공한다. 사람 전체 체형을 검지해야 알람을 송출하던 기존 상품들과 달리, LG유플러스 솔루션은 하반신(다리)만 확인되면 알람이 울린다. 물건을 적재하면 피사체가 가려지는 지게차 운행 특성을 반영해 고안한 기술이다.
영상안전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 역시 폐기물 운송작업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에코비트에너지 경주는 전국 각지에서 나온 의료 폐기물을 소각장으로, 다시 매립장으로 운반하는 장거리 운전 업무가 빈번하다. 차량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솔루션 기기가 AI 기반으로 운전자의 표정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 5분 내 3번 이상 하품을 하거나 집중력이 저하된 표정을 읽으면 운전자에게 알람을 송출, 근로자가 스스로 컨디션 관리와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한다.
스마트 바디캠은 작업 현장의 영상을 관제실로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과 같이 작업자가 관제실로 전화 연결을 하면 상황 설명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상황을 왜곡 전달할 가능성이 있었던 것과 달리, 바디캠을 이용하면 관제실에서도 육안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다. 또, 스마트 바디캠에는 GPS와 SOS 기능이 내장돼 있는데, 1인 작업자가 SOS 버튼을 누르면 본사 관제실로 영상을 바로 송출, 영상의 움직임이나 각도(쓰러짐) 등을 통해 작업자의 상황과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안전장구의 개발 단계부터 사용자의 편의성 극대화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했다. 솔루션 출시 전 150여명의 현대엘리베이터 현장 작업자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을 진행, 의견을 청취해 상품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스마트 안전모 센서는 작업자의 착용성을 고려해 경량화하는 동시에 보다 튼튼한 내구성을 갖췄으며, 스마트 안전고리 센서는 잦은 충전이 어려운 작업 환경을 고려해 배터리 교체 주기를 270일로 확대했다. 또 스마트 안전고리는 작업자가 기존에 보유한 안전용품에 손쉽게 탈부착되는 방식으로 범용성이 높다.
명노성 LG유플러스 스마트안전사업스쿼드 PO(Product Owner)는 "우리 서비스의 콘셉트는 '고객이 원하는 걸 만든다'라는 콘셉트"라며 "철저하게 우리가 만든 걸 파는 게 아니라 고객의 인터뷰와 고객이 실사용을 하면서 나온 의견을 기반으로 제품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안전 관리 솔루션은 실제 근로자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명호 대표는 "안전모 착용 부분에서 인적·물적 사고 자체가 현저히 줄었다"면서 "또 트럭 운전자들이 매일 같은 노선을 장거리 운행을 하다 보면 매일 한 700km 거리를 운행한다. 장거리 운행을 하다 보면 지루하거나 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알람 기능을 통해 안전 운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에코비트에너지 경주에 시범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3개월만에 에너지BU 11개 소각사업장 전체 도입을 확정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최근 경산 사업장(의료폐기물 소각), 정세 사업장(산업폐기물 소각)에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구축을 완료했다.
경주·경산과 달리 슬러지 처리장을 갖추고 있는 정세 사업장에는 'AI 화재방지 솔루션'과 'AI 객체인식 솔루션'을 도입했다. AI 화재방지 솔루션은 슬러지 처리장에 열화상 기반의 AI객체인식 카메라를 활용해 사람의 출입과 기기의 온도상승 시 알람을 제공하는 기능을 하며, AI 객체인식 솔루션은 슬러지 처리장에서 작업자, 차량 감지 시 안전예방 안내방송을 제공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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