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IARC 발암 가능물질 분류 '아스파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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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aspartame)'은 백색 밀가루 같은 결정성 분말로, 설탕보다 200배 더 달아 극미량으로도 충분히 단맛을 내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감미료로 사용된다.
1965년 화학자 제임스 슐레터가 위궤양 치료약 개발을 위해 다양한 물질을 합성하던 중 손에 침을 발라가며 종이를 넘기다가 손가락에서 아주 강한 단맛이 난다는 걸 알고 아스파탐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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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aspartame)'은 백색 밀가루 같은 결정성 분말로, 설탕보다 200배 더 달아 극미량으로도 충분히 단맛을 내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감미료로 사용된다.
1965년 화학자 제임스 슐레터가 위궤양 치료약 개발을 위해 다양한 물질을 합성하던 중 손에 침을 발라가며 종이를 넘기다가 손가락에서 아주 강한 단맛이 난다는 걸 알고 아스파탐을 발견한다.
1974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허가하지만, 유해 여부를 두고 수많은 논란 끝에 1979년에야 판매가 시작된다. 한국은 1980년대 제일제당이 합성·생산했고, 최근에는 '제로 칼로리' 열풍으로 무설탕 음료, 무설탕 캔디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다만, 아미노산의 일종이라 열을 가하면 분해돼 단맛을 잃어 빵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설탕과 달리 뮤탄스균이 분해하지 못해 충치를 유발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1981년 아스파탐을 하루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없는 첨가물로 규정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설탕을 대신하는 감미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당시 위원회는 하루에 체중 1㎏당 아스파탐 40㎎까지는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이는 체중 60㎏의 성인이 하루에 다이어트 콜라 12캔 이상을 마셔야 위험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성에 대한 추가 연구들이 나오면서 안전성 논란이 재개됐다. 프랑스 소르본 파리북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3월 성인 10만2000여명의 식품 섭취를 분석한 결과, 아스파탐과 아세설팜 칼륨 같은 인공감미료가 암 발생 위험을 조금 높인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식음료 업체인 펩시코는 2015년 자사의 탄산음료에 아스파탐 사용을 중단했다가 이듬해에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고, 2020년 또다시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달 14일 아스파탐을 처음으로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로 분류한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관련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프랜시스 헌트-우드 국제감미료협회(ISA) 사무총장은 "IARC는 식품 안전기구가 아니며, IARC의 아스파탐 평가는 과학적으로 포괄적이지 않고 신빙성이 떨어지는 연구에 과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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