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파브레가스, 현역 은퇴 선언→세리에B 팀서 지도자로 변신 [오피셜]

권동환 기자 2023. 7. 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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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36세에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파브레가스는 "내가 축구화를 벗는 때가 온 건 매우 슬픈 일"이라며 "바르셀로나로부터 시작해 아스널, 첼시, 모나코, 코모까지 그들 모두를 소중히 여길 것"이라며 은퇴 소감을 드러냈다.

파브레가스는 은퇴하자마자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B 소속 코모 1907 소속인 파브레가스는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클럽의 B팀과 유소년 팀을 지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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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스페인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36세에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파브레가스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을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2003년부터 프로 생활을 한 파브레가스는 정확히 20년 만에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파브레가스는 "내가 축구화를 벗는 때가 온 건 매우 슬픈 일"이라며 "바르셀로나로부터 시작해 아스널, 첼시, 모나코, 코모까지 그들 모두를 소중히 여길 것"이라며 은퇴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월드컵과 유로 대회 우승부터 잉글랜드와 스페인에 경험한 모든 우승 그리고 유럽 무대에서 얻어낸 트로피 등 그것들은 결코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소감을 전한 파브레가스는 "날 도와준 모든 분들, 팀원, 코치, 감독, 구단주, 팬, 에이전트, 부모님, 여동생, 아내와 아이들까지 모두 내게 해 준 조언과 지도를 소중히 생각한다"라며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에게도 날 더 강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라며 그동안 함께해 온 사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지울 수 없는 추억이 너무 많고 많은 친구를 사귀었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라며 "백막 년 동안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경험을 하며 살아왔지만 이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기 때문에 슬프지 않다"라고 밝혔다.

파브레가스는 은퇴하자마자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B 소속 코모 1907 소속인 파브레가스는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클럽의 B팀과 유소년 팀을 지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희생과 헌신 그리고 기쁨으로 가득 찬 20년을 보내고 선수로서 이 멋진 스포츠에 감사와 안녕을 보낼 시간이 왔다. 난 매 순간을 즐겼다"라며 은퇴 소감을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유스 시스템 '라 마시아'가 배출한 파브레가스는 2003년 아스널로 이적한 뒤 어린 나이에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단숨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아스널에서 뛴 8년 동안 파브레가스는 303경기에 나와 57골 95도움이라는 엄청난 스탯을 기록했다. 이후 친정팀인 바르셀로나로 합류해 라리가 우승 1회를 포함해 트로피 6개를 들어 올렸다.

2014년 파브레가스는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지만 아스널이 아닌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에서 5년을 뛰면서 리그 우승 2회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1회를 포함해 5번의 우승을 경험한 뒤 2019년 AS모나코를 거쳐 지난해 여름 코모에 합류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파브레가스는 A매치 110경기를 출전하며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08, 201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파브레가스가 20만에 그라운드를 떠난다는 소식에 수많은 동료들이 은퇴 소식에 아쉬워하면서도 새로운 출발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함께했던 동료이자 현재 클럽을 지휘 중인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위대한 경력에 축하를 보낸다. 새로운 무대에서 행운을 빌어!"라며 댓글을 남겼다.

사비 감독뿐만 아니라 세르히오 부스케츠, 마르코스 알론소, 케파 아리사발라가, 티보 쿠르투아 등을 비롯한 수많은 선수들이 축구화를 벗기로 한 파브레가스 결정을 존중하며 응원을 보냈다.

사진=파브레가스 SNS,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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