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한국산 게임 초반 인기몰이...다음 주자는
넥슨게임즈·데브 연내 서비스...넷마블·스마게 추가 출시
중국이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간간이 내주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 어렵사리 진출한 한국 게임들이 인기를 끌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국산 게임들에 관심이 모인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석기시대’가 중국 출시 하루 만인 지난 30일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를 기록했다. 무료 인기 순위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중국 시장에 출시된 신석기시대는 지난 1999년 출시된 온라인 게임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넷마블과 중국 게임 개발사가 스톤에이지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11월 내자판호 획득에 성공하며 정식 출시를 준비해 왔다.
중국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IP인 점이 초반 흥행 성공 요인으로 보인다. 스톤에이지는 2000년 전후 한국과 중화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전세계 누적 회원 2억명을 달성한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계열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에픽세븐’은 지난 20일 중국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9위에 올랐다. 외자판호를 받은 국내 모바일 게임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권 내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인기 순위 5위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이용자들은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듯한 전투 연출과 OST, 철저한 사전 현지화 등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들 게임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서 향후 중국 출시될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한국보다 약 2.5배 큰 28조원으로, 중국에서 흥행 시 한국에서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출시를 앞둔 게임사는 넥슨, 넥슨게임즈,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데브시스터즈 등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대표작 ‘로스트아크’를 내달 20일 중국 시장에 내놓는다. 지난해 말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발급받고 지난 4월부터 중국 현지에서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8년 국내 지난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이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받았고,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는 한때 동시 접속자 수 132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의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중국에서 비공개 시범 테스트에 돌입했다. 지난 3월31일 중국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해 예약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현지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업계에서는 넥슨게임즈가 3분기 중 블루아카이브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2월 일본에, 같은 해 11월 한국·북미 등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출시해 인기를 검증받은 게임이단. 일본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인기에 힘입어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 중이다.
이외에 넷마블은 신석기시대에 이어 ‘일곱 개의 대죄’, ‘A3: 스틸얼라이브’, ‘샵타이탄’,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등 4종의 게임을,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M’ 중국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중국이 최근 1년 사이 한국 게임에 외자판호를 대거 발급하면서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한국 게임 7종에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한국 게임에 외자판호를 발급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약 3개월 뒤 한국 게임 5종에 외자판호를 추가로 발급했다.
중국이 올해 말까지 한국 게임에 판호를 계속 발급할 경우 사실상 한한령이 풀렸다고 볼 수 있다. 한한령 이전인 2016년까지 한국 게임은 매년 20개 내외로 외자판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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