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홈런+연타석포→8연승…노시환도 신났다!!…"붙으면 이기고, 지면 뒤집을 것 같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팀도 8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10-4로 승리를 거두고 8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31승4무37패(0.456)가 됐다. 한화가 8연승을 달린 건 2005년 6월 12일 대전 LG 트윈스전 이후 무려 6593일 만이다.
이날 노시환은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노시환은 4회 솔로포, 5회 스리런포로 상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무너뜨렸다. 홈런 2방에 분위기가 한화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고, 기세를 이어간 한화는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올 시즌 노시환이 멀티홈런을 친 건 5월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10일 대전 삼성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디. 노시환은 3점포 직후엔 더그아웃에서 알통 세리머니를 선보였따.
경기 후 노시환은 "연습 때도 그렇고 타석에서도 그렇고 좋은 타격감을 이어나가려고 하다 보니까 좋은 페이스가 나온 것 같고, 운도 좋았다"며 "(라이온즈파크) 구장이 작았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었던 것도 있다. 지금 8연승을 할 수 있는 것도 운이 많이 따라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홈런은 왼쪽으로, 두 번째 홈런은 오른쪽으로 향했다. 노시환은 "쉬운 코스는 아니었는데 노림수를 갖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올 수 있었다. 두 번째 홈런은 좋은 타이밍은 아니었으나 쐐기를 박을 수 있는 홈런이었기 때문에 두 번째 홈런이 더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미 17홈런을 달성한 노시환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물론이고 20홈런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21년 18개였다.
노시환은 "하던 대로 계속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고, 홈런 욕심을 내지 않고 충분히 잘해왔기 때문에 하던 대로 할 생각잉다"며 "많이 칠수록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그 의미에서 마음 같아서는 전반기에 홈런을 30개도 치고 싶지만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고, 좋은 흐름이 끊기지 않고 타석에서 좀 더 집중해 팀이 승리할 수 있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사실 공격에서의 활약상이 팀 승리로 이어지기는 했지만, 1회말 수비도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무사 1루에서 안주형의 번트 타구를 잡은 노시환이 재빠르게 2루로 던졌고, 공을 받은 유격수 이도윤이 1루 커버를 들어간 2루수 정은원에게 전달됐다. 5-6-4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였다.
노시환은 "상대가 번트를 댈 거라는 건 100% 확신했고, 수비코치님과 100% 번트라는 사인을 주고받았다. 일단 내가 앞으로 들어와 있기 때문에 내 쪽으로 댈 거라는 확률은 아예 배제했고, 무조건 타자는 1루 쪽으로 댈 거라고 생각해서 아예 투수가 던지기 전부터 1루 쪽으로 스타트를 끊어 압박했다. 이렇게 좋은 작전으로 더블 플레이를 만들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홈런 2방과 함께 팀의 8연승을 맛본 노시환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이런 기분이 처음이다. 5연승도 못했던 것 같은데, 그냥 뭔가 이제는 이길 것 같다. 붙으면 이길 것 같고, 지고 있으면 뒤집을 것 같다. 이기고 있어도 우리 투수들이 너무 좋기 때문에 전혀 뒤집힐 것 같지도 않고 이런 기운이 계속 뭉치다 보니까 경기를 계속 이길 수 있는 것 같고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노시환은 "라이온즈파크에 이렇게 많은 원정 팬들이 오신 걸 처음 봤다. 우리가 야구만 잘하면 정말 이렇게 많은 팬분들께서 선수들을 응원해주시고 찾아와주시고 좋아해주신다는 걸 느꼈다"며 "그러면서도 더 야구를 잘해야겠다고 느꼈고, 많이 보러 오시는 만큼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올라가서 팬분들이 원하시는 가을야구까지 할 수 있도록 목표를 향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사진=대구, 유준상 기자/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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