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걸린 '운명의 한일전'…"선수들 컨디션 완벽하다" 사령탑 자신감

김명석 2023. 7. 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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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9시 U-17 아시안컵 결승
변성환 U-17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U-17 축구대표팀 임현섭. 사진=대한축구협회
AFC U-17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 사진=대한축구협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운명의 결승 한일전을 하루 앞둔 변성환(42)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 감독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누구를 선발로 내세워야 할지 고민할 정도로 선수단 컨디션이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본과 멋진 승부를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도 더했다.

변성환 감독은 1일(한국시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은 8강, 4강전보다 완벽한 몸을 가지고 있다. 감독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 누구를 우선 선발로 써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웃어 보였다.

변성환호는 지난달 16일부터 3~4일 간격으로 5경기를 치렀다. 워낙 강행군 일정인 탓에 컨디션 조절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라는 게 변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8강전 이후엔 부상자들이 좀 있었다. 몇몇 선수들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4강전을 치르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완벽하게 회복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우승을 놓고 벌이는 결승 한일전에 대해서는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을 더 내비쳤다. 변성환 감독은 “아주 많이 기대하고 있다. 대회 전에 상상했던 매치업이 성사가 됐다. 양 팀 다 결승에 오른 것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 결승에서 양 팀 다 멋진 승부로, 또 페어플레이와 좋은 경기력으로 멋있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칙 전술보다는 결승전까지 올라온 흐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변성환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바꾸지 않았던 기조다. 변 감독은 “첫 경기부터 4강전까지 플레이 스타일은 변함이 없었다. 지금까지 상대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저희 스타일대로, 저희가 잘할 수 있는 걸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해 왔고, 내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선수들한테 그렇게 훈련시켰고,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잘하고, 더 돋보이게 할 수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 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한 U-17 대표팀 선수들. 사진=AFC
대한민국 U-17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태국과의 AFC U-17 아시안컵 8강 승리로 FIFA U-17 월드컵 진출권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자회견에 동석한 임현섭(매탄고)은 직접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회에 오기 전부터 목표는 21년 만의 우승이었다. 내일 경기를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미팅에서 나온 얘기는 우리가 역사 한 번 써보자는 것이었다. 한마음으로 뭉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펼쳐지는 결승 한일전은 2일 오후 9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앞서 변성환호는 조별리그 B조를 2위로 통과했다. 카타르를 6-1로, 아프가니스탄을 4-0으로 대파하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이란에 0-2로 졌다. 토너먼트에선 개최국 태국을 4-1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각각 제압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D조를 1위로 통과해 8강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긴 뒤 베트남을 4-0으로, 인도를 8-4로 꺾었다. 8강에선 호주를 3-1로, 4강에선 이란을 3-0으로 제압하고 지난 2018년 대회(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U-17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1승 9무 6패로 우위다. 다만 최근엔 일본에 2연패 중인데,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6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드림컵에서는 0-3으로 졌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오르면 일본과 함께 대회 공동 최다 우승팀(3회)이 된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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