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망이' 김하성의 고백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는 것, 힘들었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6월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4월만 해도 1할대에 그쳤던 타율이 서서히 상승했고, 어느덧 2할 중반대까지 상승했다. OPS도 0.750을 돌파했다. 여기에 안정감 있는 수비로 눈도장을 받으면서 확실한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현지 매체도 연일 김하성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가운데,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1일(한국시간) 김하성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의 유년시절과 가족, KBO리그와 메이저리그(MLB)의 비교 등 김하성에게 구체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김하성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고, 가족들이 늘 지원해줬기 때문에 이제는 내가 가족으로부터 그동안 받은 지원과 사랑에 보답해야 할 것 같다"며 "다른 집 부모님들도 (자녀들에게) 이만큼 지원해주시는 줄 알았는데, 자라면서 보니 모든 가족이 그런 건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나이를 먹고 가족을 만날수록 내가 축복받았음을 느낀다"고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KBO리그 시절 2018년~2020년 3년 연속으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김하성은 "(KBO리그의 골든글러브와 MLB의 골드글러브는) 다른 점이 있는데, 포지션별로 해당 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공격력을 좀 더 중시하는 편이다"고 설명한 뒤 "그래서 빅리그에서 골드글러브를 받는다면, 큰 영광일 것 같다. 어느 나라에서 뛰더라도 수비에 집중해야 하고, 수비력도 공격력만큼 중요하다. 타격으로 점수를 낼 수 있는 것처럼 수비로 점수를 막을 수 있다"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생각만큼 풀리지 않았던 미국 진출 첫 해를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언어, 문화, 음식 등 모든 게 새로웠고, 그것에 적응해야 했다"며 "한국에서는 매일 주전으로 뛰었으나 여기서는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뛰는 걸 보고 있어야만 했다. 아주 힘든 일이었다. 나도 나 자신을 믿고 뛸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힘든 시기였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빅리그 데뷔 2년차였던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핸 공격과 수비 모두 완성형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팀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전력'이 됐다. 최근 밥 멜빈 감독도 "김하성은 우리 팀의 엔진이고, 톱타자로 출전하면서 라인업이 더 강해졌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스프링 트레이닝 당시 밥 멜빈 감독을 사무실에서 처음 만났는데, 내게 '아주 많은 경기게 나가게 될 것이다'고 얘기했다"며 "내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또 이 팀에 있을 가치가 있는 존재이자 빅리그에 있을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말해줬다. (멜빈 감독과의) 짧은 만남은 내게 추진력을 줬고, 또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가 내게 자신감을 갖게 해줬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사건이라고 본다"고 사령탑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 자리에는 김하성의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배우현 씨도 함께했다. 배씨는 수년간 KBO리그 내 여러 구단에서 통역 업무를 맡았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지내며 김하성과 인연을 맺었다.
2019시즌 종료 후 배우현 씨는 탬파베이 레이스 통역 업무에 지원했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돼 구단 측에서 비자 발급이 어렵다고 전했고, 결국 배씨는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결국 2020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일을 했다.
2020시즌 이후 그에게 먼저 손을 내민 건 김하성이었다. 배우현 씨는 "김하성이 전화해서 '내 통역사로 같이 갈래'라고 했고, 난 '당연하지!'라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배씨는 "메이저리그를 보면서 자랐고, 내 꿈은 항상 메이저리그 팀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김하성이 내게 기회를 줬고, 내 삶을 바꿔줬다. 우리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단순한 선수와 통역의 관계가 아니다. 비즈니스 관계가 아닌, 동생같은 존재다. 김하성이 빅리그에서 성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사진=AFP, USA투데이,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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