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식물 보듬어주며 집 되는 해조류, 다시마입니다
진재중 2023. 7. 1. 19:39
자연이 준 선물, 복원 위한 노력... 암반 보호 방법도 시도
다시마는 육상식물과 마찬가지로 잎, 줄기, 뿌리의 세 부위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구조나 기능은 확실히 다르다.
바닷속에서 다시마는 어떻게 일생을 보낼까. 다시마가 자라는 방법은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다시마의 겉면 특히 줄기와 가까운 곳을 잘 보면 여기저기가 조금씩 튀어나오고 색도 검은 부분이 있다. 이것을 자낭반이라고 한다, 자낭반은 유주자가 들어있는 다양한 모습의 주머니가 모인 것이다.
2개의 섬모를 가진 유주자는 바닷속에서 돌아다니다가 깨끗한 바위에 부착한다. 나중에 섬모가 사라지고 모습이 둥글게 되면서 몸에서 싹이 나온다.
수정할 때에는 5℃ - 10℃ 전후의 저온이라야만 한다. 수정 후에는 아포체로 된다.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서 진행된다. 포자가 생겨버리면 온도는 더 이상 성장을 좌우하지 못한다. 고온에서도 잘 자란다. 게다가 이것은 급속하게 자라서 초여름의 햇볕을 받으면 7~8월에는 성체로 된다. 이것이 1년생 다시마이다. 잎에는 제대로 '자낭반'이 생기고 '유주자'를 방출하는데 아직은 성체로 취급받지 못한다.
다만 애기다시마는 1년생이라서 1년째에 끝나므로 2년산은 없다. 대부분의 다시마는 유주자를 1년째와 2년째 두 번에 걸쳐 방출한다. 이것으로도 다시마의 왕성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다시마는 바다생물에게는 보금 자리가 되고 먹이원이 되어준다. 그러나 자연계에는 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적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암반에서 자라는 잡초류를 비롯해서 전복, 가리비, 성게 등의 패류들이다. 특히 성게는 다시마의 올라오는 싹을 잘라, 성장을 방해하는 최대 적이다.
다시마를 복원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해왔다. 다시마가 잘 달라붙을 수 있도록 투석이나 깬 돌로 지반을 구축하는 방법을 썼다. 다시마가 자라는데 적합한 풍토나 조류를 갖춘 바다에 암석을 집어넣으면 다시마가 잘 부착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이미 다시마가 자라고 있는 암반을 보호하는 방법도 시도했다. 바위에 하얗게 생기는 '갯녹음 현상'을 막기 위해 갯닦이를 한 것이다. 다시마는 깨끗한 바위에만 붙기 때문에 그곳을 항상 깨끗하게 해 둠으로써 다시마가 많이 자라도록 돕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다시마에도 큰 변화가 오고 있다. 동해안에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토종 다시마는 사라진지 오래고 애기다시마와 참 다시마마저도 자취를 감췄다.
해양 환경의 변화로 자연산 다시마만 의존한다면 수요와 공급이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기가 너무 어렵다. 양식산은 불안정한 천연산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자원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밧줄에 다시마채묘를 엮는 촉성양식법으로 다시마양식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70년대 동해안에서는 양식을 시작해 어민들의 주요한 소득원이 되었고 다시마로 가득찬 바다속은 풍요로웠다. 지금은 국내에서 완도와 기장, 고흥, 백령도 등에서 양식을 해서 국내 다시마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양식산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부산 기장과 완도 금일도에서 생산하는 1년생 참 다시마와 서해안 백령도에서 생산하는 2년생 양식 다시마가 있다.
바다의 채소, 다시마. 메말라가는 동해안 바닷속에 녹색 물결이 다시 찾아와야 한다. 춤을 추며 넘실거리는 바다가 되어, 어민들은 풍요를 누리고 바다생물들에게는 엄마의 품속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진재중 기자]
다시마는 바닷속에서 넘실거리며 춤을 추며 자란다. 자기 몸을 기꺼이 내주며 해양식물들의 우산이 되어 덮어주고 보듬어 주고 해양생물에게는 기꺼이 먹이가 되고 집이 되면서 살아가고 있다.
▲ 다른해조류와 동행하며 자라는 다시마 |
ⓒ 진재중 |
다시마는 육상식물과 마찬가지로 잎, 줄기, 뿌리의 세 부위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구조나 기능은 확실히 다르다.
다시마는 뿌리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하지 않는다. 잎의 기본적 구조는 어느 부분이건 같기 때문에, 잎 전체로 영양분을 흡수한다. 뿌리는 바닷속의 암반 등에 부착하는 흡반의 역할을 한다. 뿌리와 잎을 이어주는 것이 줄기다.
▲ 암반에 부착해서 자라는 다시마 |
ⓒ 진재중 |
바닷속에서 다시마는 어떻게 일생을 보낼까. 다시마가 자라는 방법은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다시마의 겉면 특히 줄기와 가까운 곳을 잘 보면 여기저기가 조금씩 튀어나오고 색도 검은 부분이 있다. 이것을 자낭반이라고 한다, 자낭반은 유주자가 들어있는 다양한 모습의 주머니가 모인 것이다.
자낭반의 낭은 주머니라는 의미로 반은 반점을 말한다. 이 주머니는 여러 가지 형태를 나타낸다. 자낭반은 8월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안에 들어있는 유주자가 성숙하면 껍질을 깨고 넓은 바다로 나온다. 가을에서부터 다음 해 1월경까지다.
▲ 다시마 자낭반, 줄기에 툭 튀어나온 검은 부분 |
ⓒ 진재중 |
2개의 섬모를 가진 유주자는 바닷속에서 돌아다니다가 깨끗한 바위에 부착한다. 나중에 섬모가 사라지고 모습이 둥글게 되면서 몸에서 싹이 나온다.
이때 암수가 구별된다. 어떤 것은 암컷의 배우체가 되고, 수컷의 배우체가 된다. 암컷의 배우체는 자라서 하나의 알로 되고, 수컷의 배우체는 싹을 사방팔방으로 내고 그 앞에 정자를 붙인다. 정자가 2개의 섬모로 돌아다니다가 바위에 붙어있는 알과 수정한다.
▲ 2개의 섬모를 가진 유주자, 바닷속을 돌아다니다가 깨끗한 암반에 부착한다. |
ⓒ 진재중 |
수정할 때에는 5℃ - 10℃ 전후의 저온이라야만 한다. 수정 후에는 아포체로 된다.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서 진행된다. 포자가 생겨버리면 온도는 더 이상 성장을 좌우하지 못한다. 고온에서도 잘 자란다. 게다가 이것은 급속하게 자라서 초여름의 햇볕을 받으면 7~8월에는 성체로 된다. 이것이 1년생 다시마이다. 잎에는 제대로 '자낭반'이 생기고 '유주자'를 방출하는데 아직은 성체로 취급받지 못한다.
다시마는 왕성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올해 자란 다시마가 암반에 꼭 달라붙어 있는 뿌리에서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이것이 2년생 다시마다.
되살아난 다시마는 다음 해 봄부터 성장하기 시작해서 여름에는 2년째 다시마로 잎의 크기가 작년보다 커지고 바닷속에 의연한 모습을 나타내게 된다. 1년째 다시마보다 육질은 두꺼워지고, 색도 진해지며, 맛도 각별해진다. 이것으로 복잡한 생활사가 끝난다.
▲ 2년산 다시마, 백령도 장태헌회장이 양식에 성공 |
ⓒ 진재중 |
다만 애기다시마는 1년생이라서 1년째에 끝나므로 2년산은 없다. 대부분의 다시마는 유주자를 1년째와 2년째 두 번에 걸쳐 방출한다. 이것으로도 다시마의 왕성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다시마는 바다생물에게는 보금 자리가 되고 먹이원이 되어준다. 그러나 자연계에는 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적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암반에서 자라는 잡초류를 비롯해서 전복, 가리비, 성게 등의 패류들이다. 특히 성게는 다시마의 올라오는 싹을 잘라, 성장을 방해하는 최대 적이다.
▲ 성게, 전복의 먹이원, 다시마 |
ⓒ 진재중 |
▲ 도치, 바다생물들의 보금자리, 다시마 |
ⓒ 진재중 |
다시마를 복원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해왔다. 다시마가 잘 달라붙을 수 있도록 투석이나 깬 돌로 지반을 구축하는 방법을 썼다. 다시마가 자라는데 적합한 풍토나 조류를 갖춘 바다에 암석을 집어넣으면 다시마가 잘 부착하기 때문이다.
강릉 사근진 앞바다에는 70년대 초에 암석을 투하해 사라졌던 다시마가 되돌아왔고 각 어촌계에서도 바위 닦이를 지속적으로 해서 동해안이 다시마의 물결로 가득 찼다. 다시마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투석의 역사를 보면, 1718년 아오모리현 쓰가루반도 이마베츠에서, 그리고 1863년 홋카이도 히타카에서 투석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 후 1887년 하코타테에서는 4개월에 걸쳐 투석을 하여 큰 효과를 올렸다고 한다.
▲ 다시마양식장 |
ⓒ 진재중 |
이와 더불어 이미 다시마가 자라고 있는 암반을 보호하는 방법도 시도했다. 바위에 하얗게 생기는 '갯녹음 현상'을 막기 위해 갯닦이를 한 것이다. 다시마는 깨끗한 바위에만 붙기 때문에 그곳을 항상 깨끗하게 해 둠으로써 다시마가 많이 자라도록 돕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다시마에도 큰 변화가 오고 있다. 동해안에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토종 다시마는 사라진지 오래고 애기다시마와 참 다시마마저도 자취를 감췄다.
▲ 갯녹음, 암반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으로 해조류들이 자생하지 못한다. |
ⓒ 진재중 |
해양 환경의 변화로 자연산 다시마만 의존한다면 수요와 공급이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기가 너무 어렵다. 양식산은 불안정한 천연산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자원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밧줄에 다시마채묘를 엮는 촉성양식법으로 다시마양식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 완도 금일도, 다시마 양식장 |
ⓒ 진재중 |
70년대 동해안에서는 양식을 시작해 어민들의 주요한 소득원이 되었고 다시마로 가득찬 바다속은 풍요로웠다. 지금은 국내에서 완도와 기장, 고흥, 백령도 등에서 양식을 해서 국내 다시마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양식산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부산 기장과 완도 금일도에서 생산하는 1년생 참 다시마와 서해안 백령도에서 생산하는 2년생 양식 다시마가 있다.
▲ 백령도 , 2년산 다시마양식 |
ⓒ 진재중 |
바다의 채소, 다시마. 메말라가는 동해안 바닷속에 녹색 물결이 다시 찾아와야 한다. 춤을 추며 넘실거리는 바다가 되어, 어민들은 풍요를 누리고 바다생물들에게는 엄마의 품속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 수중관광, 다시마의 물결로 바다가 풍요로워 져야한다. |
ⓒ 진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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