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드디어 때가 왔다…뮌헨 이적 ‘최종 단계’ 돌입, 바이아웃 기간 시작
김명석 2023. 7. 1. 19:21
김민재(나폴리)도,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기다렸던 때가 왔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의 유효기간이 시작된 것이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마지막 단계’다.
그동안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1일부터 보름간 유효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이 아닌 해외 구단에 한하는 조항이다. 금액은 현지 보도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5000만 유로(약 720억원)로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다.
이제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5000만 유로를 제안하면, 나폴리는 이를 거절할 수 없다. 그동안 숱한 빅클럽들의 이적설이 뜨거웠던 이유이자, 이적 시점이 ‘7월 1일’로 구체화됐던 배경이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으며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수비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저렴한 액수였다. 나폴리 역시 그동안 김민재와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을 삭제하거나 상향 조정하려 애썼지만 무산됐다. 올여름 김민재의 이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맨체스터 시티,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등 많은 빅클럽 러브콜 속 최종 승리팀은 바이에른 뮌헨이 기정사실이 됐다. 바이아웃 유효기간의 시작과 동시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도 최종 단계에 돌입한 배경이다.
이미 앞선 절차들은 모두 마쳤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이미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가 개인 합의까지 완전히 마쳤다. 계약 기간은 5년이 될 것”이라며 이적이 거의 확정되는 시기에 쓰는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덧붙였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역시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이 2028년까지 5년 간 계약을 맺고, 김민재의 연봉은 최대 1200만 유로(약 173억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남은 절차가 구단 간 이적료 합의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나폴리와 굳이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았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7월 1일부터 유효하기 때문이다. 대신 앞서 개인 합의에 총력을 기울여 김민재의 마음을 잡아냈다. 그리고 바이아웃 유효기간이 시작되면서 나폴리에 그에 해당하는 이적료만 지불하는 일만 남았다.
이미 연봉 등 개인합의까지 마친 상황이라 바이에른 뮌헨의 바이아웃 지불은 곧 이적 성사를 의미한다. 마지막 남은 절차는 김민재의 메디컬테스트 정도지만, 메디컬테스트 자체가 이적이 성사됐을 때 이뤄지는 데다 지난 시즌 세리에A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에게 변수가 될 요소도 전혀 아니다. 김민재가 이달 초 훈련소 퇴소만 하면 계약서 사인과 메디컬 테스트 등 남은 절차만 일사천리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세리에A 구단이 아니라면 다른 구단들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이어진 사가를 돌아보면 다른 구단이 갑작스레 급부상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김민재 스스로도 이미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게 현지 공통된 분석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바이에른 뮌헨이 제안한 연봉보다 더 많은 조건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같은 이유로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7월에 접어들면서 길었던 김민재의 이적사가도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김민재 영입전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또 가장 앞섰던 팀은 맨유였다. 7월 1일에 이적이 발표될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던 구단 역시 맨유였다. 그러나 맨유의 구단 인수 문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 이 틈을 바이에른 뮌헨이 놓치지 않았고, 파격적인 조건을 통해 김민재의 마음을 잡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분류되는 데다, 연봉이나 계약 기간 등 조건도 워낙 좋은 만큼 김민재에겐 고민의 여지가 크지 않았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연패에 도전할 정도로 독일 내 최강 입지를 다지고 있는 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매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 맨시티가 급부상하면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대항마로 떠올랐지만, 맨시티가 다른 수비수로 선회하면서 눈에 띌 만한 경쟁 팀은 사라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확실하게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 구도를 흔들 만한 팀들 자체가 유럽에선 극소수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기정사실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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