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퀴어축제 축하 영상 "평등권 향한 여정 끝나지 않아"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 각국 대사가 서울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했다.

1일 서울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골드버그 대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성 소수자 인권의 달)'는 개방적이고 진실하게 살기 위해 용감히 투쟁해온 많은 세대의 'LGBTQI+(성소수자)'를 기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평등권을 향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나라 안팎에서 인권과 기본 자유를 존중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미국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해달라"고도 덧붙였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20년간 있었던 영국 내 성소수자 권리 진전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며 "이를 위해 수년간 많은 노력과 행동이 필요했고 종종 여론에 역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진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한국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아갈수록 우리 두 나라는 더 굳건히 연대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사랑은 증오를 이긴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대표부대사도 "평등과 비차별은 유엔의 핵심 가치이자 유럽연합의 근본"이라며 "우리의 힘은 다양성 속 단결에서 나온다"고 했다.

이 외에도 독일,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 핀란드 등의 대사 또는 대사대리, 공관차석 등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