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주장 완장까지 찰까…“케인 떠나면 후보 1순위”

김명석 2023. 7. 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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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외곽의 모습. 왼쪽부터 위고 요리스,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30)이 토트넘의 차기 주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주장과 부주장인 위고 요리스, 해리 케인이 떠나면 새로운 주장을 선임해야 하는데, 손흥민이 첫 순위로 꼽힌 것이다.

토트넘 팬사이트인 스퍼스웹은 1일(한국시간) ‘케인이 여름에 떠날 경우 새로운 주장을 맡을 수 있는 5명의 후보’로 손흥민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매체는 “지난 시즌 부진했던 게 사실이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내에서 케인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선수로 꼽힌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그는 토트넘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 중 한 명이자, 구단 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주장 부임설이 나온 건 현재 주장단이 모두 이적설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과 11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주장 요리스는 지난 2015년부터 주장 역할을 맡았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에 잦은 부상, 그리고 경기력 저하 등이 맞물려 올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최근엔 이탈리아 국적의 굴리엘보 비카리오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골키퍼도 영입했다. 요리스가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요리스가 전열에서 이탈한 뒤 주장 완장은 자연스레 부주장 케인의 몫이 됐다. 다만 케인 역시 이번 시즌이 계약상 마지막 시즌이라 거취를 두고 숱한 이적설이 돌았다. 토트넘 입장에선 올여름 케인을 이적시키지 않으면, 내년여름엔 단 한푼의 이적료도 받지 못한 채 케인과 결별해야 한다.

유스 출신이기도 한 케인은 데뷔 초반 4차례 임대 생활을 다녀온 것을 제외하곤 줄곧 토트넘 유니폼만 입었다. 다만 3차례나 EPL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인 선수지만 토트넘에선 단 한 번도 우승 타이틀을 들어본 적이 없다. 더구나 올시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강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새 시즌 토트넘 잔류 여부는 불투명하다. 

팀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대화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
지난 2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득점 이후 팬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만약 요리스, 케인이 모두 떠나면 토트넘은 새로운 주장단 체제를 준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첫 번째로 언급된 것이다. 특히 손흥민은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주장 역할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 매체 역시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주장도 맡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 쌓은 리더십과 경험을 토대로 팀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손흥민이 실제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되면 지난 2012~13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주장이었던 박지성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2번째 EPL 구단 주장을 맡은 한국 선수가 된다. 박지성은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임시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뛰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흥민 외에 다른 후보들로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그리고 에릭 다이어가 이름을 올렸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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