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네이버 알고리즘 조작으로 MBC 신뢰도 1위…어떤 권력자 도입 관여했는지 수사해야"
"2019년까지 2위였던 조선일보, 올해 5월 6위로 급락…동아일보도 4위에서 14위로 떨어져"
"박성제, 자신의 중대한 업적이라며 자랑만…MBC가 '가장 불신하는 매체 2위'는 굳이 감춰"
"MBC·민주당 정언유착 드러내고 편파방송 근절하면…네이버 미디어 영향력 조작 불가능해질 것"
MBC 내 비(非)민주노총 계열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MBC가 언론사 신뢰도 1위를 한 것과 관련해 "네이버가 2019년 3월부터 알고리즘 인기도 기준을 도입해 MBC가 1위로 등극하게 한 것"이라며 "네이버의 알고리즘 인기도 조작으로 MBC의 노출 빈도가 높아지고, MBC의 신뢰도 순위가 급상승했다면 이는 재허가에 영향을 주는 KI 시청자평가지수에도 영향을 미쳐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 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어떤 권력자가 네이버 인기도 도입에 관여했는지 수사를 통해 낱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1일 제3노조는 <MBC 신뢰도 1위…네이버 조작의 결과였나? 민주당 정언유착 어디까지인가?> 제하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MBC노동조합은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뿐만 아니라 어떤 권력자가 네이버 인기도 도입에 관여했는지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 이를 통해 MBC와 민주당 정권의 정언유착을 드러내고 편파방송의 뿌리를 근절해야만 네이버의 미디어 영향력 조작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제 박성중 의원실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8년 알고리즘 검증위에서 지적한대로 '매체인기도 순위'를 페이지랭크를 이용하여 알고리즘에 적용하였고, 2021년에는 변수 하나를 추가하여 변경된 매체순위를 알고리즘에 적용했다'고 한다"며 "2019년까지 2위였던 조선일보는 올해 5월 기준 6위에 배치되고, 동아일보는 4위에서 14위로, 2위에 같이 묶여있던 TV조선은 11위로, 문화일보는 20위권 밖으로, 채널A와 MBN은 하위권으로 밀려났으며 MBC는 일반언론사 1위로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지난달 30일,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의 깜깜이 운영방식과 정치적 편향 문제 등은 오랜 기간 각계각층에서 제기돼 왔는데 기우가 아닌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네이버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 꾸려진 2018년 알고리즘 검증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인위적인 방식으로 언론사들의 순위를 추출하여 알고리즘에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한, 네이버가 조선닷컴 등 계열사가 있는 언론사들을 분리시키는 방법으로 인위적으로 매체순위 가중치를 조정하여 순위를 낮춘 것이 드러났고, 네이버뉴스 알고리즘은 민노총 언론노조, MBC 스트레이트, TV조선 재승인 조작 연루 좌편향 학회와 민주당의 외압까지 받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3노조는 "주간지 '시사인'이 매년 실시하는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도 2019년 3월 언론매체 신뢰도는 JTBC 1위, KBS 2위, 조선일보 3위, TV조선 4위, YTN 5위, MBC 6위 의 순으로 MBC가 6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2022년도 조사에서는 KBS 1위, MBC 2위, JTBC 3위, YTN 4위, TV조선 5위, SBS 6위, 조선일보 8위의 순으로 MBC 순위가 급상승한 바 있다"며 "인기도 알고리즘의 도입으로 MBC의 신뢰도가 2위로 올라섰고, 조선일보는 8위로 밀려난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러한 신뢰도 상승에 대해 박성제 사장은 자신의 중대한 업적이라면서 무슨 발표가 있을 때마다 이를 자랑하였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같은 조사에서 '가장 불신하는 매체' 2위에 함께 등극한 사실은 굳이 감췄다"며 "최근에는 KBS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MBC를 '신뢰하는 언론 매체 1위'라고 발표하는 일도 벌어졌다. 만약 네이버의 알고리즘 '인기도' 조작으로 MBC의 노출 빈도가 높아지고 MBC의 신뢰도 순위가 급상승하였다면 이는 재허가에 영향을 주는 KI 시청자평가지수에도 영향을 미쳐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 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때마침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의 알고리즘 조작에 대해 긴급 조사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MBC노동조합은 방통위 조사 뿐 아니라 어떤 권력자가 네이버 인기도 도입에 관여했는지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며 "이를 통해 MBC와 민주당 정권의 정언유착을 드러내고 편파방송의 뿌리를 근절해야만 네이버의 미디어 영향력 조작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재인, 고대영 전 KBS 사장 해임 '위법'"…대법 최종 판결 [미디어 브리핑]
- "법원 판단 납득 불가" 한상혁, 면직 유효 결정 불복해 즉시 항고 [미디어 브리핑]
- KBS 수신료 분리징수 입법예고 절차 마무리…이르면 7월 5일 방통위 의결 [미디어 브리핑]
- 서울시의회 'TBS 73억' 추경 부결…하반기 방송중단 위기 [미디어 브리핑]
- 법원, 尹대통령 손 들어줘… 한상혁 '면직 처분 집행정지' 기각 [미디어 브리핑]
- 여야의정 협의체 2차 회의 열었지만, 여전히 '평행선'
- 한동훈 "이재명 위증교사 재판, 통상적인 결과 나올 것"
- 거주자외화예금 51억 달러↓…원·달러 환율 상승 탓
- 극장가에 부는 팬덤 열풍, 이번엔 뮤지컬 스타다 [D:영화 뷰]
- ‘외인에 엇갈린 희비’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상대 2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