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 악몽...공항 무빙워크에 다리 낀 57세 여성 '응급 절단'

현예슬 2023. 7. 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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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태국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57세 여성 여행객이 무빙워크에 다리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진 돈므앙 국제공항 페이스북 캡처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한 여성 여행객이 무빙워크에 다리가 끼이는 사고를 당해 응급으로 다리를 절단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30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40분 돈므앙 공항에서 57세의 여성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게이트로 향하던 중 여행 가방에 걸려 무빙워크 위에서 넘어졌다.

이때 생긴 충격으로 무빙워크 안전 덮개가 파손되면서 다리가 낀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의료진은 여성의 왼쪽 다리를 무릎 윗부분까지 응급 절단한 뒤, 인근 범룽랏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병원 측은 다리 접합 수술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남부 나콘시탐마랏행 여객기를 타기 위해 국내선 터미널에 있었다.

태국공항공사(AoT)는 돈므앙 공항 내 모든 무빙워크에 대해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사고가 난 무빙워크는 1996년부터 사용됐다. 공항 측은 2025년까지 노후 무빙워크를 교체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교체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했다.

공항공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피해자의 의료비를 부담하고 보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콕 북부에 있는 돈므앙 공항은 수완나품공항과 더불어 방콕을 대표하는 국제공항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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