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만의 안타… 팀도 살리고 자신도 살린 피츠버그 배지환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3)이 10경기 만에 안타를 쳤다. 팀 승리를 이끈 귀중한 안타였다.
배지환은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대타로 나서 1타수 1안타 1득점 했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고생했던 배지환은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5-7로 뒤진 9회 말 제이슨 딜레이의 대타로 나섰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볼 2개를 골라낸 뒤 맷 부시의 시속 94.8마일(약 153㎞)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배지환이 안타를 친 것은 지난달 18일 밀워키전 이후 10경기 만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이해할 수 없는 심판의 볼 판정에 분노를 터트리는 등 고전했던 배지환에겐 반가운 안타였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37에서 0.241(212타수 51안타)로 올랐다.
배지환의 안타는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배지환은 조시 팔라시오의 1루 땅볼 때 2루에 진출했고, 앤드루 매커친이 좌중월 2루타를 쳐 배지환을 불러들였다. 이후 카를로스 산타나가 우월 투런포로 8-7 끝내기 역전승을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4연승을 달렸다.
한편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교체 출전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았지만, 가벼운 햄스트링 문제로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5-4로 앞선 연장 11회 초 2사 2루 대타로 나온 김하성은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연장 11회 말 5-7, 끝내기 패배를 당해 6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현지 매체인 유니언 트리뷴은 최근 김하성의 활약을 집중했다. 이 매체는 1일 "샌디에이고는 현재 매우 부진하지만, 김하성은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올해 샌디에이고에서 시즌 OPS(출루율+장타율, 0.757)가 개인 통산 OPS(0.698)보다 높은 유일한 선수다. 수비로 얼마나 점수를 막았는지를 알려주는 DRS(Defensive Run Save)에서도 +1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고 호평했다.
지난해까지 강속구에 고전했던 김하성은 올해 빠른 공 공략에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니언 트리뷴은 "김하성이 6월 3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서 시속 97.3마일(약 157㎞) 빠른 공을 받아 쳐 홈런을 만들었다. 김하성이 친 홈런 중 가장 빠른 공을 쳐서 만들었다. 지난해까지 김하성의 시속 96마일(155㎞) 이상 투구 타율은 0.154였는데 올해는 0.308로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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