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미국서 中 BOE에 특허 침해 소송

“中 디스플레이 업체가 스마트폰 OLED 특허 침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시장에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BOE 측이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 미국 텍사스주 동부 지방법원에 중국 BO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특허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기술은 아이폰12 이후 사용된 모든 아이폰의 OLED 디스플레이 특허 4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소장에서 BOE가 아이폰12 제품에 사용된 디스플레이와 같은 패널을 미국 시장에서 판매해 자사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간 소송전의 연속선상에서 이뤄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월 BOE 측에 특허 침해와 관련해 항의 서한을 보냈고 같은 해 12월에 미국 부품 도매 업체들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부품‧패널에 대한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BOE는 올해 5월 충칭 제1중급인민법원에 삼성디스플레이 중국법인과 삼성전자 중국법인을 상대로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맞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