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각] 수지의 ‘홀리데이’ 여름의 힐링 선물
지승훈 2023. 7. 1. 11:29
뜰 것 같은데 안 뜬 노래 다들 하나씩은 갖고 계시죠. 좋은 노래는 결국 알려지기 마련입니다. ‘역주행각’은 일간스포츠가 역주행 가능성이 가득한 K팝 곡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한 번 들으면 두 번 듣게 될 그 노래, 알려드립니다.
수지 하면 지금은 대부분 연기하는 배우를 떠올린다. 그만큼 수지는 가수로서의 활동보다는 배우로서 입지를 오래 다져왔다. 하지만 그는 미쓰에이라는 걸그룹의 멤버였고 데뷔 역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1’ 광주지역 예선 참가자 시절로 올라간다. 그의 DNA는 분명 가수에서 시작됐다. 그런 가수 수지의 음악성은 ‘홀레데이’로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홀리데이’는 수지가 지난 2018년 발매한 곡이다. 5년이 지난 현재에도 팬들은 이 곡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 팬들은 “이제 여름이니까 이 노래만 들어야지”, “이 노래가 진짜 힐링됨”, “수지의 행복한 여행기를 보는 거 같아 힐링되고 좋다”라며 곡을 찾아 듣고 있다.
비록 이 노래는 1월 겨울에 발표됐지만 ‘홀리데이’ 뮤직비디오를 보면 청량한 여름을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영상 속 수지의 완성형 미모는 덤이다.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건 노래를 이끌어가는 그의 보컬이다. 수지는 미쓰에이 시절 팀의 막내면서도 줄곧 노래의 중요 파트를 맡으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온 바 있다.
미국 LA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된 ‘홀리데이’ 뮤직비디오는 노래를 감상하고 즐겨 찾는데 한 몫 한다. 3분 30초라는 짧은 순간을 리스너들로 하여금 시청각을 모두 만족시키게 하는 청량 그 자체의 순간으로 만들어준다.
‘홀리데이’는 제목처럼 휴가가 연상되는 편안하고 나른한 ‘레이드 백’ 알앤비 곡이다. ‘레이드 백’은 곡의 뒤를 받쳐주는 연주 형태로 이뤄진 것을 말한다. ‘홀리데이’ 역시 수지의 보컬을 멜로디가 따라가듯 차분한 느낌을 유지한다. 가수의 보컬 역량은 더 세세하게 드러나며 곡의 흐름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 받는다. 더욱이 일렉트로닉 피아노 사운드로 시작되는 인트로는 곡의 시작에 설렘을 가득 담아냈다.
최근 자극적이고 빠른 템포의 노래들이 즐비한 가요계에서 이같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곡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기에 ‘홀리데이’는 다가온 여름에, 한 해의 절반을 보낸 많은 이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최적의 노래다. 래퍼 DPR라이브가 작사와 피처링에 참여하며 세련됨은 배가됐다. 여기에 진성과 미성이 섞인 흩뿌리는 듯한 수지의 보컬은 곡을 더욱 청량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뜨거운 올 여름, 시원하고 산뜻한, 떄론 청량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 수지의 ‘홀리데이’를 플레이리스트에 넣기를 추천한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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