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자기 중심성’ 지적하고 ‘선교’ 외친 신학자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교회가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고 줌으로써 받는다는 선교적 태도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포럼은 '팬데믹의 벽을 넘어 비상하는 목회'를 주제로 두날개교수회(회장 마민호 교수)와 두날개선교회(대표 김성곤 목사)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고 줌으로써 받는다는 선교적 태도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경기도 부천시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제4회 두날개교수회 신학 포럼에서다.
이날 신경규(고신대) 교수는 ‘코로나 사태 이후의 한국교회와 선교’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코로나를 지나오면서 사회적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한 한국기독교와 교회는 이전보다 더욱 심각한 위기에 당면했다”며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하는 한국교회 신뢰도가 코로나 이전 32%에서 코로나 이후 21%로 급락했음을 지적했다.
신 교수는 “위기는 외부에서의 잘못된 비판이 증폭된 측면도 있지만 더 깊이 분석해 보면 그 위기의 근저에는 한국교회와 기독교인의 각종 병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교회 위상 회복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신 교수는 교회의 과제로 △교회 자체만을 위한 과도한 지출 삼가 △과도한 예배당 건축에 지출 중단 △신앙과 행위의 불일치 극복 △부정직하고 불신적인 행위 중지 △공적 예배에 대한 지나친 강조 중지 △교회 내 분쟁 중지 △독단성 극복과 포용성 제고 등을 언급했다.
신 교수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으로 나타난 모든 요인은 모순되게도 가장 반기독교적인 태도들”이라며 “이런 문제들은 주로 진실 부재에서 오는 문제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목회자 요인’을 지목한 신 교수는 “무엇보다 영적 지도자들의 죄가 크다”며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의 선교 패러다임이 성직 패러다임으로 변화됐다. 교회의 모든 활동은 교회 자체의 존립을 위해 이뤄지고 선교와 이웃사랑은 이차적인 관심으로 전락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신 교수는 “이런 자기 중심성에서 파생하는 모든 문제는 방향 설정을 ‘하나님 중심성’ ‘타자 지향성’으로 바꿀 때만 극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줌으로써 받는다는 성경의 기본 원리를 다시 되새겨 봐야 하고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팬데믹의 벽을 넘어 비상하는 목회’를 주제로 두날개교수회(회장 마민호 교수)와 두날개선교회(대표 김성곤 목사)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신교수 외에도 두날개선교회 대표 김성곤(풍성한교회) 목사가 ‘두날개교회의 연합선교와 목회적 대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포럼에 앞서 드린 개회예배서는 두날개교수회 사무총장 임헌만(백석대) 교수가 환영 인사를 전했으며 서울신대 총장 황덕형 교수가 말씀을 전했다. 황 교수는 “한국 교회가 당면한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우리에게 있는 것들에 감사하자”고 권면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재능·섬김으로 작고 낮은 곳 찾아 부흥·자립에 힘을 더하다 - 더미션
- “하나님 전제해야 우주 생성 의문 풀려… 천문학자 중 신앙인이 많은 이유죠” - 더미션
- “난 아무것도 아냐… 모든 건 하나님께” 환자 위해 뜨겁게 기도한 ‘대동맥 명의’ - 더미션
- 선교지에 중고 에어컨 후원… “이중직은 선교·목회의 수단” - 더미션
- 그리스도를 닮은 순교… ‘영광’의 유산으로 빛나다 - 더미션
- 목요일이면 거리 누비는 100세 전도 열정 땡볕보다 뜨거웠다 - 더미션
- 팬데믹 뚫고 부흥한 교회학교, 세대통합·현장·가정예배 힘줬다 - 더미션
- [EP19]헌금하러 왔다가 헌금 받고 가지요[개척자 비긴즈]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