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영주, 日여행가서 수산물 안먹으려 했나…野 내로남불"
국민의힘은 전날(6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본 여행을 위해 지인과 문자를 주고받은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국회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밝혔다.
1일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이 "민주당 내로남불의 민낯을 보였다. 이 정도면 내로남불을 넘어선 국민에 대한 기만이자 조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부의장인 김 의원은 전날 본회의 도중 일본 북해도 여행에 관한 문자를 지인과 주고받았다. 이 모습은 뉴데일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및 수산물 안정성과 어업인 보호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단독 처리했다.
이를 두고 유 수석대변인은 "국회부의장이 본회의 도중 사적인 대화를 나눈 것도 부적절한데,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결의안'을 밀어붙이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니 더욱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나 죽창가를 부르고 오염수 괴담을 퍼 나르며 반일감정을 자극하여 국민에게는 일본은 상종도 하면 안 되는 국가처럼 만들더니, 정작 자신은 어떻게 일본 여행의 단꿈에 젖어 있을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자식은 특목고에 보내놓고서 특목고, 자사고를 없애겠다 나서고, 자신들은 숱한 부동산을 소유하고서는 다주택자를 범죄자 취급하던 모습 그대로"라며 "'한국 사람이 없어서 좋다'는 내용도 있었다는 대목에선 그 뻔뻔함에 분노가 치민다. 대체 국민 알기를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이런 행태를 보이나"라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한국 사람이 없어서 좋다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은 왜 하는가. 그래서 김 의원은 북해도에 가서 일본 수산물은 먹지 않으려 했나"라며 "김 의원은 부적절한 사적 대화와 국민 기만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부의장직을 내려놓아라"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역시 거짓 위선에 불과한 선전 선동일랑 그만두고, 차라리 솔직하게 반일 민족주의를 이용한 정쟁 때문이라 이실직고하라"고 비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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