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전문가도 “엄청난 영입”…리버풀 구단 역대 3위 이적료 주인공 나온다

김명석 2023. 7. 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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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소보슬러이와 리버풀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리버풀 에코
라이프치히 미드필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사진=게티이미지

리버풀이 무려 7000만 유로(약 1008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미드필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21·라이프치히) 영입에 임박했다. 구단 이적료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투자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일(한국시간) “소보슬러이가 리버풀로 이적한다. 리버풀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이적료는 7000만 유로로, 개인 조건엔 이미 합의해 곧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된다. 리버풀엔 엄청난 영입”이라고 전했다. 이적 직전에만 쓰는 특유의 ‘히어 위 고(Here we go!)’도 덧붙였다. 

같은 날 영국 BBC, 스카이스포츠 등도 같은 내용의 보도를 잇따라 전했다. 영국 리버풀 에코도 “리버풀은 2016년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에 그친 뒤 미드필더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소보슬러이는 리버풀 중원에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적이 확정되면 소보슬러이는 리버풀 구단 역대 이적료 3위에 이름을 올린다. 이적 전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리버풀 이적료 1위는 버질 반 다이크로 8465만 유로(약 1219억원), 2위는 다르윈 누녜스의 8000만 유로(약 1152억원)다. 소보슬러이는 6250만 유로(약 900억원)의 알리송을 제치고 구단 역대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적료 책정 방식이 매체마다 다르다 보니 리버풀 에코는 소보슬러이의 이적료가 구단 역대 4위라고 설명했지만 구단 역사에 남을 투자 규모라는 데엔 변함이 없다.

라이프치히 미드필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사진=게티이미지
DFB 포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는 라이프치히 미드필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사진=게티이미지

당초 리버풀은 라이프치히 구단과 소보슬러이 영입을 두고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라이프치히의 협상 거절로 난항을 겪었다. 결국 7000만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을 통한 영입을 결단했다. 라이프치히는 리버풀의 이적 제안과 소보슬러이의 이적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헝가리 출신의 소보슬러이는 지난 2017년 오스트리아 2부 리퍼링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이듬해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이적한 뒤 2021년부터는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뛰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에 측면 공격수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 

라이프치히 이적 직후부터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21~22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 6골·8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골 등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역시 분데스리가 6골·8도움, UCL 1골·2도움, DFB포칼(컵대회) 3골·2도움 등을 쌓았다. 이같은 활약에 빅클럽 러브콜이 쏟아졌고, 결국 리버풀이 최종 승자가 됐다. 

리버풀로 이적한 알리스터 맥 알리스터. 사진=리버풀FC

리버풀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에 그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EPL 4위권 밖으로 밀려난 건 지난 2015~16시즌 8위 이후 처음이었다. 결국 올여름 대대적인 투자를 공언했다. 특히 중원 보강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벌써 2명째 바이아웃 조항을 통해 영입을 이뤄냈다.

앞서 리버풀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23)를 4200만 유로(약 605억원)의 바이아웃을 통해 영입하며 새 시즌 전력 보강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맥 알리스터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던 자원이다. 나아가 소보슬러이 영입까지 성공하면서 새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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