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정지 1년' 김재원 "여건만 된다면 총선 출마할 생각"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로 당 간판을 달고는 총선에 나설 수 없지만,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지난달 30일 징계 50일째를 맞은 김 최고위원은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에서 "솔직히 징계 내용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그걸 가지고 계속 이야기하면 당만 시끄러워지니까 그냥 넘어간다. 개인적으로도 조금 후회되는 일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은 사퇴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사퇴했어도 안 된다는 생각이었기에 그것까지 후회하진 않는다"며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면 징계에 참작하겠다는 권유를 뿌리친 지점에 대해선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총선 출마 관련해 "정치인은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숙명인데, 여건이 된다면 출마를 하고 싶다. 할 생각이다"라며 총선 출마 의지가 있음을 확고히 했다.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를 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라며 "아직 당 지도부의 최고위원이기에 당의 방침에 어느 정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 시절 친박으로 불렸던 김 최고위원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우병우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등 몇몇 친박 인사들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오로지 본인들이 판단해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들의 출마가 국민의힘 중도층 확장에 제약을 주는 등 피해를 끼칠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그 사람들을 스카우트해서 내보내는 것도 아닌데 그런 말은 전제가 잘못됐다"며 당과 관계없는 이들의 출마 여부를 중도층 표심으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 우파통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지난 5월 10일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중간에 풀리지 않는 한 내년 4월 10일, 22대 총선에서 공천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바퀴벌레 수천 마리와 산다, 멀쩡한 대기업 청년의 비극 | 중앙일보
- '춘천 실종 초등생' 데려간 50대…알고보니 범행 4번 더 있었다 | 중앙일보
- 기상캐스터 노출 있는 옷차림, 날씨 놓친다?…놀라운 실험 결과 | 중앙일보
- 배 나온 적 없는데…53세 톱모델 "아들 태어났다" 깜짝 발표 | 중앙일보
- [단독] '황제도피' 배상윤 숨통 조인다…가수 출신 아내 출국금지 | 중앙일보
- "한우 좋아해요"…강남 고깃집 간 톰 크루즈, 500만원 긁었다 | 중앙일보
- 100년 '국민 초콜릿'까지 버렸다…'400년 원수'에 분노한 나라 [지도를 보자] | 중앙일보
- 플라스틱 용기에 물 넣어, 전자레인지 돌리니…폭탄처럼 나온 물질 | 중앙일보
- 100만 무슬림 관광객도 홀린다…리무진 뒷편 '별 커튼'의 비밀 | 중앙일보
- "방음했는데" 항의 받은 BTS 정국…소음 못 듣는 방법 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