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사회 꾸린 KT, 차기 대표 인선 본격 착수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3. 7. 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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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T가 새 이사회를 꾸리고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6월 30일 KT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사외이사 7명을 선임했다. 신규 사외이사는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 등이다. 이 가운데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안영균 이사가 분리 선출됐고, 이승훈·조승아 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곽우영·김성철·이승훈 이사 임기는 2025년 정기 주총일까지, 나머지 이사는 2026년 정기 주총일까지다. 이들은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용헌 사외이사와 함께 이사회를 정비하고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는다. 새 사외이사들이 선임되면서 임시 이사를 맡고 있던 강충구·여은정·표현명 등 기존 사외이사 3인의 직무 수행은 종료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관한 정관 변경안도 통과됐다.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가 빠지고 기업 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이 포함됐다.

복수 대표이사 제도 폐지,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한 안건도 가결됐다. 또,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통합하고,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관련 권한과 역할을 조정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지배구조위원회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된 대부분 절차에서 사내이사가 배제된 것이다. 사내이사 수도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KT는 새 이사회를 중심으로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해 8월 중 새 경영진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표이사 후보군은 사외 인사의 경우,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과 공개 모집, 주주 추천으로 구성한다. 사내에서는 재직 2년 이상인 부사장 직급 이상인 인사 가운데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고려해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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