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만에 '반전'…반도체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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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수출은 9개월째 줄었지만 수출 감소율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6월 수출 감소율은 연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단일 품목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6월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28% 줄어 증가율이 1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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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수출은 9개월째 줄었지만 수출 감소율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6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6월 무역수지는 11억3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가 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작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였다. 이는 1995년 1월∼1997년 5월 29개월 연속 무역적자 이후 27년 만에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였다.
지난 1월 125억1천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월 무역적자는 2월 52억7천만달러, 3월 46억2천만달러, 4월 27억2천만달러, 5월 21억달러로 점차 줄어들다가 이번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누적 무역 적자는 262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6월 수출액은 542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은 지난 10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다만 6월 수출 감소율은 연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자동차(58.3%), 일반기계(8.1%), 선박(98.6%), 이차전지(16.3%) 등 품목 수출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28.0%), 석유제품(-40.9%)·석유화학(-22.0%) 등 품목 수출은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단일 품목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6월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28% 줄어 증가율이 1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수출 부진과 무역 적자의 주된 요인 중 하나인 대(對)중국 수출이 다소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중 수출은 5월 106억달러에 이어 6월 105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2개월 연속으로 100억달러를 넘겼다. 6월 대중 수출 감소율도 19.0%로 전달의 21.1%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6월 수입액은 원유(-28.6%), 가스(-0.3%), 석탄(-45.5%) 등 에너지(-27.3%) 수입 감소의 영향 속에서 531억1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1.7%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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