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 3조달러 돌파'에 강세…나스닥 1.45% 올라

이서희 2023. 7. 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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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소폭 둔화하고 애플의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었다는 소식이 들린 가운데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애플의 시가총액 3조달러 돌파 소식을 주목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조달러를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3조510억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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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나스닥 각각 1.23%, 1.45%↑
지난해 4월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
물가 둔화·애플 시가총액 3조달러 돌파 영향

물가가 소폭 둔화하고 애플의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었다는 소식이 들린 가운데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30일(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18포인트(0.84%) 오른 3440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94포인트(1.23%) 상승한 4450.3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6.59포인트(1.45%) 뛴 13787.9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이달 1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반기에만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6%, 32%가량 상승했다. 이는 각각 2019년 상반기와 1983년 상반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4%가량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애플의 시가총액 3조달러 돌파 소식을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6% 오르고, 전달보다는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4.7% 상승과 0.4% 상승과 비교해 각각 0.1%포인트씩 둔화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비교하면 전년 대비 수치는 0.1%포인트 하락하고, 전월 대비 수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5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0.1%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8% 상승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0.4% 상승과 4.3% 상승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근원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헤드라인 물가는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4.3%로 예상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조달러를 돌파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2.31% 오른 193.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510억달러로 집계됐다. 애플의 시총은 2022년 1월에 장중 3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으나 마감 기준으로 3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엔비디아의 주가도 이날 3%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도 최근 1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190% 이상 올랐다. 이날 다이와증권은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408달러에서 475달러로 올렸다. 이는 지금보다 16%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S&P500지수에서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67개로 이 중 39%가량이 산업 관련주이며, 금융주는 18%, 기술주는 15%, 헬스케어 관련주는 13%,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7%, 자재 관련주는 6%, 필수소비재는 2%에 달했다.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로 기술주 이외의 종목들로 랠리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가 안정과 경제 지표 호조 속에 소비자들의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4.4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전월 치인 59.2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비치였던 63.9도 웃돌았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6월 소비자기대지수는 61.5로 전월의 55.4보다 상승했고, 현재 경제 여건 지수는 69로 전월 64.9보다 상승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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