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는 자유와 인권 존중을 강조하는 본문”

손동준 2023. 7. 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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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설교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신학자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회장김창대)가 지난 29일 인천 청운교회(강대석 목사)에서 제12차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 및 제49차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은 목회자와 신학생뿐 아니라 일반 청중에게 개방하는 행사다.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는 목회자들의 설교와 본문 해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한 차례 학술발표회를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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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 제12차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 개최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가 지난 29일 인천 청운교회에서 제12차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 및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 제공


출애굽기 설교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신학자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회장김창대)가 지난 29일 인천 청운교회(강대석 목사)에서 제12차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 및 제49차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출애굽기 전체의 아웃라인’을 주제로 발표한 강규성(성서대) 박사는 “출애굽기는 바로의 집 건축으로 시작하고 여호와의 집(성막) 건축으로 맺는다”며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언약이 체결되고 백성 중에 여호와께서 임재하시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언약법전’으로 불리는 출애굽기 21~23장과 관련해 “다양한 판례들은 여호와의 백성이 이룩해야 할 사회의 특징들을 세상에 천명한다”며 “출애굽기는 자유와 인권·생명 존중 공평 노동과 안식의 균형을 거룩한 생활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주현규(백석대) 교수는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넘으로 일단락된 구원으로 끝나지 않고 그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산에 이르는지를 보여준다”며 “여호와께서 백성의 통치자로서 구속하시는 ‘샬롬’을 확장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철현(총신대) 교수는 시내산 언약과 성막을 ‘다가오심과 다가갈 수 없음의 변증법’으로 설명했다. 박 교수는 “여호와는 모세를 떨기나무에 다가오게 하셨지만 동시에 모세가 여호와께 더 이상 다가올 수는 없다고 경고하신다”며 “바로 이 긴장이 출애굽기 전체를 끌어가는 모티프 역할을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율법 준수는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구원을 통해 맺은 언약을 더 깊은 단계로 들어가게 하는 방편”이라며 “율법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백성의 다가감이라는 변증법적 주제를 강화한다. 성막은 여호와가 백성 중에 거하심을 뜻하면서 동시에 그럴 수 없는 여호와의 거룩하심도 뜻한다”고 설명했다.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은 목회자와 신학생뿐 아니라 일반 청중에게 개방하는 행사다.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는 목회자들의 설교와 본문 해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한 차례 학술발표회를 구약과 목회와의 만남으로 진행하고 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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