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보고서]작품 보고 돈도 벌고…미술관 가는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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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당신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청춘'들만의 고민과 웃음 등 희로애락을 전해드립니다.
센터 측은 보고서에서 "MZ세대 중에서도 Z세대가 작가로부터 직접 작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며 "Z세대는 인스타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젊은 작가들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작가들에게 작품에 관해 직접 문의하고 작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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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문화가 영향 주기도
작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 열풍 지속
편집자주 - 당신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청춘'들만의 고민과 웃음 등 희로애락을 전해드립니다.
최근 미술관 및 전시회에 젊은층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작품 사진을 찍거나 관람 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식으로 전시회를 즐긴다. 예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아트테크(미술+재테크)'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술품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희소성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전시회·미술관 열광하는 젊은층…카텔란·에드워드 호퍼 등 인기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의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에는 개막(1월 31일) 이후 최근까지 약 21만명이 방문했다. 해당 전시회는 단순하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극사실적 조각과 회화 등을 선보이고 있다.
카텔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코미디언'을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벽에 바나나를 은박테이프로 붙인 형태로, 지난 4월 한 남성이 이 바나나를 떼어먹어 논란되기도 했다.
해당 전시회는 관람 희망일 2주 전부터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그러나 폐막(7월 16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도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다. 특히 이 전시는 관람료가 무료라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한때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 전시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에드워드 호퍼의 개인전 역시 인기다. 지난 4월 20일 개막한 해당 전시는 1만2000~1만7000원의 유료 관람임에도 불구하고 2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전시는 개막 이후 두 달여가 지난 지금도 티켓 판매 온라인 사이트에서 전시 분야 예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젊은층이 미술관 또는 전시회에 열광하는 이유는 '인증샷' 문화와도 연관 있다. 자신의 일상을 SNS에 올리는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일부 전시회는 아예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사진 맛집 전시회' 등의 홍보문구를 내걸고 있다.
실제로 2017년 '대학내일'이 1년 내 전시회 관람 경험이 있는 20대 5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9.6%가 '전시회에서 인증샷을 찍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61.3%는 '인증샷을 SNS에 올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사진을 찍는 행위가 전시 관람을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사진이나 영상 등 촬영을 제한하는 전시회도 나오고 있다.
마음에 들면 투자한다…'아트테크' 적극적인 MZ
예술과 전시 관람을 즐기는 젊은층이 늘면서 미술품에 투자하는 이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를 '아트테크'라고도 일컫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과감히 투자하는 젊은층의 성향이 이러한 열풍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해 9월 공개한 '한국 MZ세대 미술품 구매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전체 구매자 가운데 최근 3년간 구매한 미술품 가격 총합이 1억원 이상~5억원 미만인 구매자 비중은 11.1%, 5억원 이상은 2.7%로 집계됐다.
센터 측은 보고서에서 "MZ세대 중에서도 Z세대가 작가로부터 직접 작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며 "Z세대는 인스타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젊은 작가들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작가들에게 작품에 관해 직접 문의하고 작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림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1000원∼1만원 단위로 소액 투자하는 일명 '조각 투자'도 인기다. 조각 투자는 자산을 지분 형태로 쪼갠 뒤 다수의 투자자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림을 완전히 구매한 건 아니지만, 적은 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소유한다는 점에서 젊은층이 추구하는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가치에 부합하는 셈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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