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자·빵·편의점 등 도미노 가격 인하
라면·과자업체로부터 시작된 가격 인하 물결에 빵 업체들과 편의점까지 가세하며 업계 전체가 물가안정에 매진하고 있다.
1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부터 신라면(봉지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와 6.9% 낮췄다. 이에 따라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각각 낮아졌다.
삼양식품도 이날부터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내려 판매하고, 오뚜기는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했다.
앞서 오뚜기는 2010년 진라면 가격을 인하한 뒤 원부자재, 인건비 등의 상승에도 2021년 8월까지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 가격 인하로 서민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부터 팔도도 '일품해물라면'과 '왕뚜껑봉지면', '남자라면’ 등 11개 라면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평균 5.1%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일품해물라면과, 왕뚜껑봉지면, 남자라면은 1000원에서 940원으로 60원 내렸다.
과자 업계에서도 가격 인하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롯데웰푸드는 빠다코코낫, 롯샌, 제크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100원 인하해 판매하고, 해태제과도 아이비 오리지널 가격을 10% 내렸다.
라면과 과자에 이어 빵 가격도 하향 조정됐다. SPC는 이날부터 식빵류와 크림빵, 바게트 등 대표제품을 포함한 30개의 품목을 평균 5% 인하했다.
우선 파리바게뜨는 식빵, 바게트 등 총 10종을 각각 100원~200원씩 내린 가격에 판매한다. 주요 인하 금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그대로토스트’가 3700원에서 3600원(2.7%) ▲‘정통바게트’가 3900원에서 3700원(5.1%) ▲‘달콤한꿀도넛’이 900원에서 800원(11.1%)으로 내렸다.
SPC삼립은 식빵, 크림빵을 포함해 총 20종을 100원~200원 내렸다. ‘숙식빵’이 2980원에서 2880원(3.4%), ‘정통크림빵’이 1400원에서 1300원(7.1%), ‘달콤달콤허니볼’이 2000원에서 1900원(5.0%)으로 변경됐다.
SPC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식빵, 크림빵 등 대표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라면·과자·빵 등 제조사 가격 인하 물결에 편의점도 동참했다. 이날부터 CU는 PB 상품인 헤이루 스낵 3종과 우유 2종 가격을 100원씩 인하한다. 해당 상품들은 월평균 20만 개가 넘게 팔리는 인기 제품이다. 헤이루 통밀 고구마형·왕소라형·오란다 스낵 3종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낮아진다. 헤이루 흰우유(1ℓ)는 2600원에서 2500원으로, 우유득템(1.8ℓ)은 4500원에서 4400원으로 변경됐다.
같은 날부터 세븐일레븐도 PB 세븐셀렉트 과자 2종과 음료 2종 가격을 각각 100원씩 내렸다. 세븐셀렉트 구운마파링, 세븐셀렉트 신당동떡뽁이, 세븐셀렉트 허니복숭아에이드, 세븐셀렉트 상주곶감수정과가 대상이다. 여기에 세븐셀렉트 동원참치라면, 세븐셀렉트 매운맛양념육포, 세븐셀렉트 우리맛밤 등 PB 상품 9종 가격은 동결했다. 중소 파트너사 운영 부담 완화를 위해 원가는 5~10% 인상하되 판매가는 올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는 연말까지 PB 생수 1종과 페트커피 4종, 우유 1종 등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해당 상품은 아임e 하루이리터 생수(500㎖), 아임e 500㎖ 페트커피, 아임e 하루e한컵우유(1ℓ) 등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인상 속에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선제적으로 PB 상품의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협력사, 가맹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우리 사회에 보탬에 되는 상생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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