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 입지는 우수 분양가는 반신반의
롯데건설, 서해선 신천역 인근 분양 예정
대단지와 높은 분양가…흥행은 미지수
올해 들어 수도권 청약시장은 냉기가 가득했으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청약 평균 경쟁률 상승으로 시장 부활의 신호탄이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교통 호재로 훈풍이 부는 경기도 시흥에 롯데건설이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다. 시흥 첫 롯데캐슬로 이목을 끌었지만 높은 분양가와 대부분이 옵션인 점은 아쉬운 가운데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캐슬, “교통 좋지만 분양가 아쉬워”…웃돈 형성 가능성은
이에 롯데건설은 시흥 중심부에 승부수를 띄웠다. 시흥시 은행동 일대에 들어설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2027년 입주 예정)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전용 84㎡ 총 2133가구(1블록 8개동 1230가구, 2블록 6개동 9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흥시 중심에 위치한 만큼 교통이 편리하다. 서해선 신천역과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신천역은 오는 7월 1일부터는 서해선 연장 구간인 대곡~소사선이 개통된다. 5호선‧9호선‧공항철도의 환승역 김포공항역과 7호선 환승역인 부천종합운동장역을 통해 수도권 각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신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분양가는 높은 편이다.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분양가는(84㎡A 기준) 6억8000만원~7억 초반으로 알려졌다. 롯데캐슬 바로 옆에 위치한 신천동의 ‘신천역 한라비발디’(2025년 입주 예정)는 지난해 1월 분양 당시 84㎡A형의 가격이 6억9960만원이었다. 현재 저층의 경우 웃돈은 없고 중간층의 경우 프리미엄 가격이 1000만원~5000만원까지 형성되어 있다.
서해선 신천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시흥시 대야동의 ‘시흥센트럴푸르지오’는 롯데캐슬과 한라비발디보다(도보 13분)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85㎡기준 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도 시흥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분양가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가가 오르고 원자재 가격도 많이 올랐다”며 “이전에 분양했던 센트럴 푸르지오와 한라비발디 가격과 비교해도, 신축이라는 장점이 있기에 괜찮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가에 대한 소비자들은 ‘그래도 비싸다’고 말한다. 네이버 부동산 카페에서는 “이제 시흥도 평당 2천대냐. 서민들은 집 사기 힘들다”, “역앞 센트럴 푸르지오가 7억대인대 역보다 먼 역세권 롯데가 7억 초반이면 높다”, “롯데캐슬 시그니처보다 (역이)더 먼 한라가 7억이라 낮출 수 없는 건 알지만 6억 5000만원 정도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실가격은 분양가보다 더 높을 것이라 전망했다. 관계자는 “견본주택에 가보니 대부분이 옵션이었다”며 “분양가로만 보자면 한라비발디와 롯데캐슬 차이가 크게 없지만, 옵션까지 넣고 보면 약 5000만원 정도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이동 편한 중심부 가치 더 높아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난 2월 시흥시 시화MTV에 입주를 시작한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과 종종 비교된다. 두 단지는 입지, 직주근접성, 호재 등에서 큰 특징을 가진다.
우선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은 시화MTV 내 첫 분양단지로 인근에 시화국가산업단지, 반월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시흥시 중심부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수도권 출퇴근에 용이하다면, 거북섬에 위치한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은 산업단지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개발 호재와 생활 인프라 확충 면에서도 중심지와 차이가 있다. 시흥 중심부 아파트가 쇼핑 편의시설이 갖춰졌다면, 시화 MTV는 자연과 여가생활에 집중했다. 단지 인근에 세계 최대규모의 인공서핑 웨이브파크와 시와나래 둘레길 등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통면에서는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이 아쉽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정왕역과 가장 가깝지만, 거리상 도보 이동은 불가능하다. 마을버스를 타고 2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경기도 시흥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주거지로서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더 높게 평가했다. 관계자는 “시흥이 서울과 가깝고 광명, 부천, 안산, 안양 등으로 이동하기에 좋은 위치”라며 “이런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지역은 시화 MTV보다는 시흥 중심부의 롯데캐슬”이라고 말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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