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하나님의 일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정책은 고쳐야죠”
서성란 경기도의원
“대한민국 헌법은 ‘성평등’이 아닌 ‘양성평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성평등기본법’은 대한민국 헌법의 양성평등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제정된 것입니다. ‘양성평등’이란 용어가 아닌 ‘성평등’ 용어를 사용하는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는 문제가 있습니다.”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사무실에서 30일 만난 서성란(57·의왕순복음교회 담임) 도의원의 주장이다. 서 의원은 국내 지방선거 역사상 첫 여성 목회자 당선자다. 지난해 제11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부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의회 기독의정회 회장,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국제기아대책 의왕시지부 회장 등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양성평등’과 ‘성평등’의 차이를 설명하고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를 ‘경기도 양성평등 기본조례’로 개정해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조례 개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성평등’이란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하고 대우받는 것으로 성평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정교분리’인데 목사가 왜 정치에 나서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럴 때면 그는 “교회는 영혼 구원과 함께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이 성경 원리”라고 답한다고 했다. 또 마가복음 9장 50절의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오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느라”라는 말씀을 설명해 준다고 했다.
정치에 입문해 어려운 점을 묻자 “경험하지 못한 인간관계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많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손해 본다는 말도 들었다.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성란 의원과 의논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 기독교를 대변하는 의원이 되겠다. 정치판이 진흙탕이라고 한다. 처음엔 진흙이 좀 묻겠지만 소신껏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교회에 다녔다. 캄캄한 시골길을 걸어 학생예배에 참석했고 영적 체험을 했다. 상경 후 교회학교 교사와 지역장 등으로 활동했다. 학교 운영위원회와 청소년 공부방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경기도 의왕경찰서 경목위원장을 맡아 범죄예방과 재발 방지에 헌신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했다. 병원에 입원해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게 됐다.
“내가 제대로 사는 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며칠 기도 중에 ‘내가 너를 버리지 않겠다. 의심하지 말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신학을 공부해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했지요.”
그는 성경을 공부하며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창세기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동성애 옹호, 즉 반(反) 기독교 문화가 우리 사회에 팽배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음세대를 바로 세우기 위해 힘을 쏟았다. 인근 교회와 함께 동성애를 옹호하는 경기도 조례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도민 17만7000명의 서명을 받아 조례 개정을 촉구했다.
동성애 문화 확산을 반대하는 이유로 그는 첫째 성경이 남성과 여성 외에 제3의 성을 인정하지 않는 점, 둘째 제3의 성을 인정하면 스포츠 시설 이용 등에 사회 질서 혼란이 온다는 점. 셋째 다음세대에 잘못된 성문화를 전파하고 성 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점 등을 들었다.
서 의원은 늘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한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도우심을 받기 위함이다. 요양원 등에서 사회봉사 활동에도 열심이다.
한국교회가 다시 성장하기 위해 그는 “예수 믿고 구원받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본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무늬만 크리스천이고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기독교인이 적지 않다. 교회는 쭉정이가 아닌 알곡 성도를 양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글·사진 유영대 종교기획위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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