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 ‘발암 가능 경고’…국내 ‘제로’ 과자·음료는?

조민영 2023. 7. 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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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국내서 판매되는 '제로' 음료·제과·식품의 아스파탐 사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롯데웰푸드, 오리온, 크라운해태제과 등 국내 주요 제과 3사는 자사 무설탕제품에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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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과 3사 “무설탕 껌·과자 아스파탐 안 들어가”
제로콜라, 막걸리 등에는 사용돼
롯데웰푸드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 롯데웰푸드 제공,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국내서 판매되는 ‘제로’ 음료·제과·식품의 아스파탐 사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롯데웰푸드, 오리온, 크라운해태제과 등 국내 주요 제과 3사는 자사 무설탕제품에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내걸고 쿠키·케이크·젤리·빙과류 등 8종의 무설탕 제품을 판매하는 롯데웰푸드는 “아스파탐이 아닌 에리스리톨과 말티톨이라는 대체 감미료를 첨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제로 뿐 아니라 롯데웰푸드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는 폼목 중 아스파탐이 들어간 제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크라운해태제과도 해태 아이스쿨 껌, 크라운 마이쮸 자일리톨 등 무설탕 제품에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다양한 무설탕 제품이 있지만 자일리톨 등을 대체 감미료로 사용하고 있다”며 “아스파탐은 첨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리온이 판매하는 무설탕 캔디. 오리온 제공


오리온 역시 무설탕 캔디인 ‘마켓오 민티’에 사용하는 대체 감미료가 아스파탐이 아닌 수크랄로스라고 밝혔다.

다만 오리온의 나쵸·감자톡 등 과자류 10개 품목에는 아스파탐이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 관계자는 “당사 일부 제품에 평균 0.01%로 극소량이 들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리온 측은 아스파탐은 현재 식약처에서 식품첨가물로 허용한 원료라면서도 IARC의 ‘발암물질 예고’에 따라 원료 대체에 착수했다고 부연했다.


아스파탐 성분이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음료와 주류다. 롯데칠성음료가 판매하는 ‘펩시 제로 슈거’가 대표적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펩시 제로 슈거 제품에 아스파탐이 사용되고 있지만 1일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류 중에선 ‘서울장수막걸리’, ‘국순당 생막걸리’, ‘지평막걸리’에 아스파탐이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의 경우 유통기한을 늘리고, 쌀을 적게 넣고도 단맛을 낼 수 있어 설탕 대체제인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주류 등 국내 3대 맥주·소주 업체 제품엔 아스파탐이 첨가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다음 달 14일 WHO산하 IARC가 분류하는 발암물질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IARC는 화학물질 등 여러 환경 요소의 인체 암 유발 여부와 정도를 5개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아스파탐이 분류된 2B군은 인체 관련 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 실험 자료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다.

WHO 산하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도 IARC의 분류에 맞춰 안전 소비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에 JECFA는 아스파탐이 허용된 일일 한도 내에서 섭취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발표해왔다. 예컨대 체중이 60㎏인 성인은 음료에 함유된 아스파탐의 양에 따라 매일 12~36캔의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마셔야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IARC가 아스파탐을 2B군으로 지정하면 JECFA의 기준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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