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승 289패, 승률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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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의 베테랑 탑라이너 '기인' 김기인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통산 전적이다.
하지만 김기인이 KT 이적 이후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승률을 비롯한 그의 각종 기록도 예쁜 숫자로 바뀌기 시작했다.
30일 KT가 농심 레드포스를 잡고 6경기 연속으로 무실 세트 기록을 이어나가면서 그는 자신의 승률을 49.6%까지 높였다.
만약 KT가 5주 차와 6주 차에도 지금과 같은 연승 행진을 이어나간다면 김기인도 5할 승률을 복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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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전 284승 289패, 승률 49.6%.
KT 롤스터의 베테랑 탑라이너 ‘기인’ 김기인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통산 전적이다. 그가 동업자와 관계자들로부터 받는 찬사를 떠올리면 50%에 못 미치는 승률은 예상 밖이고 또 초라하다.
기량이 만개한 2018년 이후로 늘 국내 최고의 탑라이너 중 한 명으로 꼽혀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해 이후로 그는 LCK 결승 무대에 올라본 적이 없다. 광동 프릭스는 김기인이 있는 동안 대부분의 시즌을 중위권으로 마무리했다. 승보다 패가 많은 채로 마친 시즌도 있어서 그의 승률은 자연스레 5할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김기인이 KT 이적 이후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승률을 비롯한 그의 각종 기록도 예쁜 숫자로 바뀌기 시작했다. 30일 KT가 농심 레드포스를 잡고 6경기 연속으로 무실 세트 기록을 이어나가면서 그는 자신의 승률을 49.6%까지 높였다.
물론 베테랑은 기록에 연연치 않는다. 팀의 성적이 곧 선수의 기량은 아니라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다. 김기인은 농심전 직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2019년까지는 LoL 인벤에서 내 전적을 검색해보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했던 2017년엔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18년엔 좋았다가, 다시 2019년에 성적이 떨어지더라”라면서 “그 이후로는 나도 내 전적을 검색해보진 않는다. 솔직히 지금은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재미로만 생각하지,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KT에 온 후 그의 장단점에 대한 세간의 생각도 바뀌었다. 그는 광동 시절 라인전과 사이드 스플릿이 뛰어나지만 한타와 순간이동 이용 능력이 부족해 아쉽다는 평가를 대중한테서 들었다. 하지만 올해 KT에서는 한타도, 순간이동 능력도 대폭 개선됐단 평을 듣는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생각은 다르다. 김기인은 “사실 나는 남들보다 한타를 잘하면 잘했지, 못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 외부의 평가도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팀워크가 좋다 보니까 게임을 이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평가가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에서 한타를 잘하려면 다섯 명이 같은 각을 보는 게 최선이다. 지금 팀원들끼리 같은 각을 볼 수 있어서 한타가 잘 되는 면이 있다. 순간이동도 마찬가지다. 유리한 게임에서 쓰면 편하다. 뒷텔 와드도 잘 박혀 있어서 순간이동을 쓰기에 수월한 감이 있다.”
만약 KT가 5주 차와 6주 차에도 지금과 같은 연승 행진을 이어나간다면 김기인도 5할 승률을 복구하게 된다. KT는 5주 차에 OK 저축은행 브리온과 두 번 연속으로 대결한다. 6주 차에는 한화생명e스포츠, DRX와 붙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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