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은 원래 냄새가 없다? 악취 심하면 ‘이 질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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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마다 온몸을 뒤덮는 땀.
땀은 온몸에 퍼져있는 땀샘인 에크린선과 겨드랑이, 배꼽, 생식기 등에 분포하는 땀샘인 아포크린선에서 나온다.
땀을 흘리면 몸에서 나쁜 냄새가 나곤 하지만, 사실 에크린선이나 아포크린선 자체가 악취나는 땀을 분비하진 않는다.
겨드랑이, 생식기, 항문 등에 있는 땀샘인 아포크린선이 변형됐거나 지질대사에 이상이 생긴 게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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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땀은 투명… ‘색’ 있다면 질환 의심해야
땀은 오줌과 성분이 거의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오줌보다 물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땀은 99%의 물, 0.1%의 요소, 0.8%의 염분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그래서 정상적인 땀은 투명하다. 땀에 색깔이 있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단 신호일 수 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상태거나,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사람은 옅은 노란색의 땀을 흘릴 수 있다. 아주 드물지만, 갈색이나 녹색 땀이 나기도 한다. 간 기능이 떨어진 간부전 환자는 손 발바닥에서 담즙이 섞인 갈색 또는 녹색 땀이 날 수 있다. 땀에 색이 있는 사람은 병원에 가서 원인 질환을 확인해보는 게 좋다.
이외에 색한증이 있는 사람은 땀에서 노란색, 녹색, 푸른색, 검푸른 색, 갈색 등 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겨드랑이, 생식기, 항문 등에 있는 땀샘인 아포크린선이 변형됐거나 지질대사에 이상이 생긴 게 원인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항생제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색한증 자체는 속옷이 착색되는 것 건강상의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다.
◇땀은 원래 냄새 안 나… 악취 나면 ‘액취증’ 의심
정상적인 땀은 냄새도 거의 없다. 온몸에 수백만 개 분포하고 있는 땀샘 ‘에크린선’에서 나는 땀의 90% 이상은 수분이기 때문이다. 다만, 겨드랑이나 생식기 쪽에 있는 ‘아포크린선’에서 나는 땀은 단백질, 지방산 등이 많이 비교적 많이 들어 있어 점도가 높다.
정상적인 땀 냄새 범주를 넘어 악취가 날 정도라면, 액취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액취증은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의 그람양성균에 의해 분해되며 냄새가 나는 질환이다. 드물지만 에크린선에 의해 생기는 액취증도 있긴 하다.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물러진 피부 각질층에 세균이나 진균이 작용해 악취가 생기는 것이다. 에크린선 액취증은 주로 발바닥에 많이 생긴다.
증상이 약한 액취증은 자주 씻고, 땀을 억제하는 약제를 바르거나, 살균작용을 하는 약용비누를 사용하는 게 도움된다.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파우더 등을 뿌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겨드랑이에서 특히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경우, 보툴리늄 톡신(보톡스)을 주사해 땀 분비량을 줄일 수 있다. 영구적인 방법은 아니다.
더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수술로 아포크린샘을 일부 제거할 수 있다.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피부를 절개한 후 아포크린샘이 포함된 피하지방층을 잘라내는 ‘피하절제술’, 겨드랑이를 0.5cm 정도 짧게 절개해 아포크린샘이 있는 피하지방층을 지방흡입기로 빨아들이는 ‘지방흡인술’을 할 수 있다. 다만 수술로도 아포크린선을 완전히 없앨 순 없어 재발할 우려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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