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민 명품수비+윤동희 연장 끝내기' 롯데, 연장 혈투 끝 두산 꺾고 3연승 [울산:스코어]

김지수 기자 2023. 6. 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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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탄탄한 수비와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롯데 박세웅, 두산 브랜든이 나란히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빠른 속도로 게임이 펼쳐졌다.

8회초 롯데 구승민, 8회말 두산 정철원이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내면서 8회까지 두산, 롯데 그 누구도 홈 플레이트를 밟지 못했다.

롯데는 3연승 질주와 함께 5위 두산, 6위 키움에 3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4위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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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탄탄한 수비와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승부처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6월 위기를 넘기는 모양새다.

롯데는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6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 27~28일 사직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은 기세를 몰아 3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이날 고승민(1루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렉스(좌익수)-안치홍(2루수)-유강남(포수)-한동희(3루수)-유강남(포수)-한동희(3루수)-이학주(유격수)-신윤후(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박계범(유격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로하스(우익수)-허경민(3루수)-이유찬(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으로 박세웅에 맞섰다. 이달 초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브랜든이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7회까지는 가을야구 무대를 방불케 하는 명품투수전이 전개됐다. 롯데 박세웅, 두산 브랜든이 나란히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빠른 속도로 게임이 펼쳐졌다.

브랜든은 1, 3, 5, 6회말 롯데 공격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4회말 1사 만루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한동희를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그림 같은 홈 송구로 3루 주자 전준우를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말에도 1사 2루에서 한동희를 좌익수 뜬공, 대타 김민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포효했다.

박세웅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 2회초 두산 공격을 연이어 삼자범퇴 처리한 뒤 3회초 무사 1루에서 내야수들의 도움으로 병살타를 낚으면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박세웅은 4회초 2사 1·2루에서는 까다로운 타자 양석환을 삼진, 5회초 1사 1·2루에서는 양의지의 1루수 파울 플라이 때 두산 1루 주자 김재환의 본 헤드 플레이에 가까운 주루 미스로 아웃 카운트 하나를 더 늘리면서 위기를 넘겼다. 7회초 2사 2루에서 허경민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0'의 균형이 유지됐다. 

양 팀 셋업맨도 위력투를 펼쳤다. 8회초 롯데 구승민, 8회말 두산 정철원이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내면서 8회까지 두산, 롯데 그 누구도 홈 플레이트를 밟지 못했다.

승부는 수비 집중력에서 갈렸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 구승민이 선두타자 김재환, 양의지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내야에 낮게 뜬 양석환의 번트 타구를 1루수 고승민이 슈퍼캐치로 낚아챘다. 고승민은 곧바로 재빠른 2루 송구로 3루로 스타트를 끊었던 2루 주자 조수행까지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늘렸다. 

두산이 계속된 2사 1루에서 양의지의 기습적인 2루 도루 성공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김원중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승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전광판 속 스코어는 여전히 0-0이 유지됐다.

마지막 순간 웃은 건 롯데였다. 롯데는 연장 10회말 1사 2·3루에서 윤동희가 해결사로 나섰다. 윤동희가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롯데는 3연승 질주와 함께 5위 두산, 6위 키움에 3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4위를 굳게 지켰다. 3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도 없애면서 이번주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선발투수 브랜든부터 불펜투수들이 제 몫을 해줬지만 찬스 때마다 치명적인 주루사가 나오면서 무릎을 꿇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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