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6592일 만에 7연승...KBO리그 판도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안희수 2023. 6. 3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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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희망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대전이 들끓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18년 만에 7연승을 거뒀다. 미래이자 현재의 에이스 문동주(20)가 이끌었다. 

한화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2005년 6월 11일 LG 트윈즈전 이후 6592일 만에 7연승을 거뒀다. 미래이자 현재인 선발 투수 문동주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만년 꼴찌’ 한화가 리그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젊은 에이스’ 문동주가 실점 없이 호투를 펼쳤다 1회 말, 선두 타자 김현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강한울을 삼진 처리한 뒤 호세 피렐라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도 하위 타선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4회 말 다시 상대한 삼성 1~3번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모두 범타를 유도했다. 

첫 위기도 잘 넘어섰다. 5회 말 선두 타자 강민호를 범타 처리했지만, 오재일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까다로운 타자 이재현을 삼진 처리했지만, 류승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몰렸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한 조민성에게 1루 땅볼을 유도, 5이닝 연속 무실점을 유도했다. 바로 전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문동주가 팀의 7연승 기로에서 5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그사이 한화 타선도 힘을 냈다. 1회 초 선두 타자 이진영이 우전 안타로 출했지만, 김인환과 노시환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복덩이’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삼성 선발 투수 최채흥의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3회도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타격감 부진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한화 ‘아이돌’ 정은원이 선두 타자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기세를 이어갔다. 이도윤이 안타, 이진영의 타구를 상대 실책으로 1, 3루를 만들었고, 김인환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4번째 타점을 올렸다. 

문동주의 호투 속에 기세를 잡은 한화는 4회 추가 득점을 해냈다. 2사 1루에서 이도윤이 도루에 성공했고,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이진영이 적시 중전 안타를 쳤다. 5-0 리드. 

한화의 7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간판타자 노시환이 축포를 쏘아 올렸다.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말, 한화는 7연승 의지를 드러냈다. 한승주를 투입헀다. 그는 1사 뒤 강민호에게 안타, 2사 뒤 이재현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김재성을 범타 처리하며 7연승을 완성했다. 

한화가 KBO리그를 흔들고 있다. 역대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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