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700억 곧장 쏠까…드디어 '김민재 바이아웃 오픈' 7월1일→역대급 이적스토리, 이제는 현실이다

이현석 기자 2023. 6. 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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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올 여름 유럽축구 이적시장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민재가 드디어 자신의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되는 날을 맞았다. 그를 손에 거의 넣은 것으로 알려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유럽 유수의 명문 구단들이 비교적 저렴하다고 평가받는 김민재 바이아웃을 일제히 현 소속팀 나폴리 구단에 쏠지 주목된다.

김민재는 지난달 15일 논산훈련소에 입소,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게 된다. 내달 6일 퇴소하는데 그 사이 유럽구단이 그의 바이아웃을 나폴리에 지불하면 김민재는 입단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입단하며, 유럽 5대 빅리그에 안착했다. 이 때 김민재는 나폴리와 계약서에 조항 하나를 넣었다. 입단 1주년이 되는 2023년 7월1일부터 15일까지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00억원)를 지불하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 김민재가 원하면 개인 협상을 통해 해당 구단에 이적할 수 있는 조항이다.



이탈리아 구단이 아닌 해외 구단에만 적용되는데, 구단 매출액에 따라 7000만 유로(약 1000억원)까지 바이아웃이 늘어난다는 보도도 있었다.

김민재가 지난해 나폴리 입단 직후부터 맹활약하고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올리자 빅클럽 러브콜이 쏟아진 배경에도 바로 이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다. 나폴리에 입단할 때 2000만 유로였던 그의 가치가 6개월 만에 5000만 유로까지 폭등한 것이다. 바이아웃이 유명무실해지는 상황이 금세 닥쳤다.

이제 그런 그의 바이아웃 활성화 시간이 임박했다. 김민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단들은 나폴리에 바이아웃 지급 의사를 표명하고 돈을 보낸 뒤 김민재와 개인 협상을 진행해 입단 절차를 밟으면 된다. 나폴리는 바이아웃을 삭제하기 위해 김민재에 재계약을 적극적으로 요청했으나 더 큰 무대로 나아가고 싶은 김민재는 이를 거의 쳐다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으로선 개인 협상을 통해 연봉 1000만 유로(약 140억원)에 5년 계약을 제의한 뮌헨행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30일 김민재의 뮌헨행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 홈페이지를 통해 "7월1일부터 뮌헨은 김민재의 5000만 유로(약 700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이용할 수 있다"며 "나폴리는 이를 대비해 일본 수비수 이타쿠라 고, 그리고 리즈 수비수 로빈 코흐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디 마르지오는 지난 2013년 기성용이 스완지 시티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1년간 임대를 갈 때 이를 가장 먼저 알리는 등 오랜 기간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언론인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가 김민재의 뮌헨행을 콕 찍어 거론하고 대안까지 지목했다.

역시 이적시장 전문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29일 "뮌헨은 개인 조건에서 김민재와 완전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라며 김민재의 뮌헨 이적 임박 소식을 전하고, 선수 혹은 감독의 이적이 확정됐을 때 쓰는 특유의 멘션 '히어 위 고(here we go)'를 외쳤다.



뮌헨 소식 만큼은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같은 날 "김민재가 뮌헨 입단하기 직전이고 확정됐다. 마지막 중요 세부 사항들이 최근 며칠 안에 명확해졌다"라며 뮌헨행을 자신했다.

플레텐베르크는 세부 계약 사항에 대해서는 "2028년까지 계약이며 급여는 1000만 유로에서 최대 1200만 유로(약 143억~172억원) 수준이다"라고 엄청난 연봉 수준을 언급했다.

김민재를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지도하며 지난 1994/95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1년간 뛰었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코치도 김민재의 뮌헨행이 임박했다고 말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독일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김민재에게 정말 좋은 소식이다.  세리에A 나폴리에서 최고의 수비수였던 그는 이제 뮌헨으로 향한다"며 "맨유는 김민재를 원했고, 난 실제로 한 달 넘게 맨유로 가는 게 명확하다고 생각했지만 뮌헨이 개입했다"고 뒷얘기를 들려줬더.

지금까지의 스토리가 이제 현실로 연결될 시간이 왔다. 뮌헨이든 어느 팀이든 1일부터 바이아웃 금액을 나폴리에 보내주면 김민재와 협상을 할 수 있다. 그가 훈련소에서 나오는 6일부터 한국 축구 세기의 이적이 펼쳐진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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