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미, 버치힐 울렁증 딛고 시즌 2승 기회 잡아

정대균 2023. 6. 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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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미(28·골든블루)가 코스 울렁증을 극복하고 시즌 2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이주미는 30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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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콜-모나 용평 오픈 첫날 8타 줄여
성유진.송가은과 함께 공동 선두 자리
‘괴물루키’ 방신실, 300야드 장타 펑펑
30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CC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용평오픈withSBS 1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자리한 이주미. KLPGA

이주미(28·골든블루)가 코스 울렁증을 극복하고 시즌 2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이주미는 30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주미는 성유진(23·한화큐셀), 송가은(23·MG새마을금)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주미의 첫날 공동 선두는 의외다. 왜냐면 그는 이 대회에 6차례 출전했으나 2021년을 제외하곤 모두 컷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대회 코스에 대한 울렁증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유일한 컷 통과였던 2021년 대회 성적도 공동 50위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동안 치른 13라운드 평균 타수는 75.61타였다. 작년 대회 때는 첫날 79타, 둘째 날 76타를 치고 일찌감치 짐을 쌌다.

그랬던 이주미가 올해는 딴 사람이 돼서 나타났다. 고무적인 것은 보기가 하나도 없는 퍼펙트 경기였다는 점이다. 8언더파 64타는 2017년 대회 3라운드 때 최혜진(24·롯데)이 기록한 코스 레코드(9언더파 63타)에 1타 모자란 호성적이다.

이유가 있었다. 그동안 아이언의 거리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는데 올해는 달랐다. 그는 “이 코스에서는 늘 아이언 거리를 잘 맞추지 못해서 항상 그린 오버가 돼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올해는 보이는 거리에 비해 짧은 클럽을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고 선전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이주미가 기록한 스코어는 프로 데뷔 이후 18홀 개인 최소타다. 그는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스코어로 경기를 마쳐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 “버치힐에서 했던 경기 중 베스트다. 100점을 줘도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민지에 이어 이번 두 번째로 시즌 2승 기회를 잡은 이주미는 “처음 우승했을 때는 말도 안 되는 퍼트도 들어가고 그랬는데 오늘은 샷이 워낙 좋아 버디 기회가 많았다”면서 “남은 이틀은 공격적 플레이를 하겠다. 티샷만 잘 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30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CC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용평오픈withSBS 1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34위에 자리한 방신실. KLPGA

‘슈퍼루키’ 방신실(19·KB금융그룹)은 이날도 300야드를 넘는 장타를 날려 팬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보기 3개에 버디 5개를 묶어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3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방신실은 첫 홀부터 301야드를 날아가는 티샷에 이어 200야드 거리에서 그린 주변에 볼을 보내 가볍게 버디를 잡아 탄성을 자아냈다.

기대를 모았던 18번홀(파5·526야드)에서는 티샷이 왼쪽 러프로 들어가는 바람에 투 온 시도 자체를 하지 못했다. 이 홀은 작년 대회 마지막날 윤이나가 투 온에 성공해 화제가 됐다.

성유진과 송가은도 보기 프리 경기를 펼치면서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25·안강건설)도 2언더파 70타로 첫 날을 마무리했다.

평창=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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