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오염수 청문회 여야 합의 깨겠다”

“약속 사항 위반…합의 없이 결의안 처리, 극히 드물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유채리 기자

국민의힘이 야당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두고 청문회를 열기로 한 합의를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야당이 강행 처리하자 “양당 합의는 파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청문회를 주장해서는 안 된다. (결의안 채택 여부는) 조금 시간을 갖고 처리하기로 서로 양해를 구한 상황이었는데 약속한 사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 대표는 “국회에서 여야 합의 없이 결의안을 처리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결의안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윤 대표는 “결의안을 강행 처리 예고했는데 매우 심각하게 본다”며 “본회의를 당 회의로 취급하니 입법 폭주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결의안과 관련해 시간적인 제약이 있어 협의가 잘 안됐다. 입장 차이가 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