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못 먹는다"…'전국 3대 김밥' 영업종료 소식에 5시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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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대 김밥'으로 불리며 인기를 끈 전주 '오선모옛날김밥'이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지막 김밥을 먹으려 전국에서 손님들이 달려와 5시간 웨이팅도 마다하지 않아 화제다.
29일 연합뉴스는 전주의 명물 '오선모옛날김밥'이 6월 30일 영업 종료를 앞두고, 김밥을 먹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손님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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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종료 소식에 전국서 몰려
'전국 3대 김밥'으로 불리며 인기를 끈 전주 '오선모옛날김밥'이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지막 김밥을 먹으려 전국에서 손님들이 달려와 5시간 웨이팅도 마다하지 않아 화제다.
29일 연합뉴스는 전주의 명물 '오선모옛날김밥'이 6월 30일 영업 종료를 앞두고, 김밥을 먹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손님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오선모 사장의 자녀는 "2023년 6월 30일에 영업을 종료한다"며 "엄마의 허리 협착증과 관절 통증 등 건강상의 이유로 더이상 영업이 어렵다"는 안내문을 가게에 붙였다.
이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김밥집 골목 앞은 영업시간인 오전 5시가 되기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해당 김밥집은 평소에도 2시간씩 대기 줄이 길었지만, 방송을 통해 ‘달인’으로 알려진 이후에는 김밥을 사는데 최소 3~4시간이 걸리기 일쑤였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영업 종료 3일 전인 28일에도 손님들 수십 명이 4시간 넘게 김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원에서 오전 3시께 출발해 아침 6시 30분에 도착해서 대기 중이라는 손님도 있었다.
영업 종료를 하루 앞둔 29일에는 0시에 와서 자리를 잡았으나 대기 3번이었다는 후기가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대기에만 수 시간이 걸리면서 '김밥 2줄을 3만원에 사겠다'는 글이 중고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와 "김밥을 재판매할 경우 불법"이라는 완산구청의 경고장이 가게 곳곳에 붙어 있기도 했다.
40여년 전 사우나 등을 돌며 김밥을 팔기 시작한 오선모 씨는 2015년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 '간판도 없는 주택가 김밥집'으로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손님이 늘어나자 오 씨는 현재 위치인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에 '오선모옛날김밥'을 내고 자녀들과 함께 영업을 이어왔다.
일반 김밥과 달리 당근과 달걀, 단무지 세 가지로만 맛을 내 '당근 김밥'이라고 불리던 오선모 씨의 김밥은 당시엔 생소한 메뉴였으나 방송 이후 지역 명물이 되었다. 이 김밥을 맛보기 위해 전주를 찾는 이들이 있을 정도였고, 당근을 주재료로 만든 김밥집들이 우후죽순 생기기도 했다.
상표를 팔거나 체인점을 내는 건 어떠냐는 질문도 무수히 받았지만, 오 씨는 "그런 사람들이 100명도 넘게 있었다"며 "너무 지쳤다, 오늘도 김밥 마느라 힘들어서 더 이상 대답을 못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신 가게 한 쪽에 "그동안 전국에서 멀리까지 찾아주시고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 영업 운영이 어려워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손글씨로 인사를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근이라고 해서 왠지 별로일 것 같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기억에 남는 곳", "너무 아쉽다", "건강 쾌차하시길" 등의 반응을 남겼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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