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중국에 日식품 수입규제 해제 요청"

권해영 2023. 6. 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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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해제를 요청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노무라 데쓰로 일 농림수산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3일 유럽연합(EU) 농업담당 집행위원과 회담하고 수입 규제 철폐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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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데쓰로 일 농림수산상
EU, 다음달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 철폐 예상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해제를 요청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노무라 데쓰로 일 농림수산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3일 유럽연합(EU) 농업담당 집행위원과 회담하고 수입 규제 철폐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 현지 언론은 EU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시행한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철폐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쓰로 수상은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다음달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일본·EU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EU 집행위는 회원국 동의를 얻어 다음달 말 정식으로 수입 규제 철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한때 55개 국가·지역에 이르렀던 수입 규제가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현재 규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한국과 협의하는 데 앞으로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한국에 규제 철폐를 요구하겠다고 시사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중국의 규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방안에 대한 질문에 "일본은 엄격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국내외에서 유통되는 식품 모두 과학적인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계속 정중하게 설명할 것"이라며 "규제의 조기 철폐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은 국민의 건강, 안전 문제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올 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검증해 온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다음주 발표하는 최종 보고서에서 별다른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으면 사실상 방류 준비는 마무리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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