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4인방 '전역 효과' 볼 수 있을까 (2편)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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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생활을 마치고 수원 FC로 복귀하는 이영재 |
ⓒ 한국프로축구연맹 |
2015시즌 울산 현대에서 프로 무대의 첫맛을 본 이영재는 부산(임대)-경남-강원을 거쳐 2021시즌 김도균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수원 FC로 이적했다. 강원 시절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이영재는 수원에서 그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입단 직후 주장단으로 활약했으며 리그 30경기 출전 5골 7도움을 올리며 팀의 사상 첫 K리그 1 파이널 A 그룹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수원에서의 첫 시즌을 만족스럽게 보냈다.
시즌 종료 후 이영재는 김천 상무에 지원하며 군 생활을 위해 팀을 떠났다. 수원에서도 좋았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간간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번 시즌 역시 리그 13경기 출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수원 FC는 이영재의 활약이 너무나도 절실하다.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무너진 가운데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중원에서의 문제점이 너무나도 크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베테랑의 진면모를 보여주던 박주호가 지난 6일 은퇴를 선언했으며 부주장인 정재용은 부상으로 신음하며 이번 시즌 아쉬운 모습이 가득하고 중원에서의 연계와 날카로운 킥으로 방점을 찍어줬던 브라질 테크니션 무릴로는 최근 계약해지를 통해 팀을 떠난 상황.
이번 시즌 영입생인 김선민과 윤빛가람이 제 몫을 해주고 있으나 빡빡한 리그 일정 속 중원 문제 해결을 위해서 뎁스의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던 상황 속 중원에서의 연계와 공수 밸런스 조절과 특히 날카로운 왼발 킥 한방으로 경기를 가져올 수 있는 이영재의 복귀는 수원 FC의 입장에서 너무나도 반가울 것이다.
현재 12개 팀 가운데 10위를 기록하며 강등의 그림자가 서서히 수원 FC를 덮치고 있는 상황, 전역자 이영재는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위기의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 수원 삼성으로 복귀하는 권창훈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 유스 출신으로 2013년 데뷔 이후 2016시즌까지 수원 삼성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기량을 인정받았던 권창훈은 프랑스 디종 FCO(2016~2019)와 독일 프라이부르크(2019~2021)를 거치며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권창훈은 2021시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친정팀인 수원 삼성으로 복귀하며 국내 무대에서 다시 모습을 보였다.
군 생활을 위해 유럽 무대와 잠시 이별을 선택한 권창훈은 수원 복귀 직후 리그 11경기 출전 1골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김천 상무 입대 시즌인 2022시즌 리그 35경기 출전 2도움에 그치며 최악의 시기를 보내면서 팀의 강등을 경험했다. 국가대표 소속으로 출전했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잃어가는 듯했다.
절치부심한 2023시즌 김천 상무 소속으로 전반기 리그 8경기 2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고 있으나 최근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분간 출전이 어렵기는 하지만 원소속팀인 수원 삼성은 권창훈의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 최악의 모습으로 12개 팀 가운데 12위로 최하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은 이번 시즌 역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시즌 도중 감독 교체(이병근 → 김병수)를 단행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으나 최근 리그 6경기 1무 5패로 다이렉트 강등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문제인 수원 삼성이긴 하지만 중원과 공격 상황 속 방점을 찍어줄 수 있는 권창훈의 복귀는 수원 삼성에 한줄기 빛이 될 수도 있다. 기존 선수단에 있었던 김보경, 고승범이 각각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 소화가 어려운 가운데 권창훈의 복귀는 탈꼴찌 시동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다.
다만 권창훈의 부상 복귀 시점이 아직 다가오지 않았다는 점과 유럽 무대 재도전을 시사한 바는 이번 시즌 도중 권창훈이 팀 전력에서 빠르게 이탈할 가능성도 있어 수원 입장에서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 수원과 권창훈은 각각 동기부여가 확실히 될 것이다. 수원은 권창훈의 복귀를 통해 빠르게 반등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권창훈 역시 유럽 무대 재진출을 위해 아쉬웠던 폼을 빠르게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친정에 복귀하니 다시 K리그 2로 내려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권창훈. 아쉬웠던 군 생활 시절을 뒤로하고 돌아온 친정 수원 삼성에서 화려한 복귀 신고를 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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