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면 900만원"...통큰 결단 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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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셰청·携程)이 출산한 직원에게 약 900만원의 양육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제일재경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립닷컴은 내달 1일부터 성별에 관계 없이 출산한 직원에게 자녀가 만 5세가 될 때까지 매년 1만 위안(약 182만원)씩, 총 5만 위안(약 908만원)의 '성장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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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셰청·携程)이 출산한 직원에게 약 900만원의 양육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제일재경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립닷컴은 내달 1일부터 성별에 관계 없이 출산한 직원에게 자녀가 만 5세가 될 때까지 매년 1만 위안(약 182만원)씩, 총 5만 위안(약 908만원)의 '성장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입사 3년 이상 된 국내·외 모든 직원이 지원 대상이며 현재 기준 2만명의 직원 자녀가 성장 축하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립닷컴은 이를 위해 10억 위안(약 1천8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트립닷컴은 2015년 12월부터 임신 직원 교통비, 출산 의료비 등을 지원하며 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해 작년 이 회사 직원들의 신생아 출산은 2015년보다 147% 증가했으며, 이 중 둘째 자녀 출산은 329% 급증했다.
인구 감소가 중국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이 대규모 양육 보조금 지원에 나선 것은 트립닷컴이 처음이다. 그도 그럴것이 한 트립닷컴의 창업자 량젠장은 인구 경제학자 출신이다.
량젠장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능력 범위 내에서 역량을 발휘하면 사회적인 출산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발간한 저서 '인구 전략'에서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2.4%를 출산 장려 예산으로 확보, 자녀 1인당 매달 1천 위안(약 18만원)을 지원하면 해마다 신생아 240만명이 더 태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작년 중국 인구는 14억1천175만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 감소했다.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61년 이후 61년 만에 처음이었다. 연간 출생 인구는 956만 명으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1천만 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방정부들은 일회성 출산 장려금·육아 보조금 지급, 출산 관련 의료비 면제, 다자녀 가정 주택 담보 대출 금리 인하 등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내놨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가 작년 4월 발표한 '세계 각국 양육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녀를 낳아 18세까지 양육하는 데 드는 비용은 48만5천위안(약 8천8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9년 기준 중국 1인당 GDP의 6.9 배에 달해 세계 2위였다. 이 순위에서 한국은 1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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