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벽 6시 지났다"는 김동연, '100조' 위해 달린다
[최경준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경기도 |
17개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얻은 득표율보다 지지층이 확대됐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은 긍정 평가와 가장 낮은 부정 평가를 받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1년 만에 받아 든 성적표다.
김동연 지사는 3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경제전문가로서의 안정성, 신뢰, 상식적인 일 처리 등에 대한 중도층과 일부 보수층의 긍정적인 평가라고 생각한다"면서 "겸손하게, 겸허하게 자세를 낮추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제 임기를 하루로 따지면 이제 새벽 6시가 지나간 것"이라며 "앞으로 새벽 7시부터 밤 12시까지 시간이 남았다. 하루 종일 활동할 시간이 남아 있는데, 자세를 낮추고 귀는 열고 마음으로 들으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는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6월 초 통계를 기준으로 대선 때 득표율보다 -12%의 지지를 받았고, 다른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적게는 -3%에서 많게는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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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투자 유치 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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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새 물결이 강물처럼 넘치는 '기회수도 경기'"
김동연 지사는 이날 취임 1주년 맞이 기자회견에서 "기회의 새 물결이 강물처럼 넘치는 '기회수도 경기'를 만들겠다"며 임기 2년 차인 올해부터 15개 핵심분야, 30개 중점과제의 본격 추진을 다짐했다.
김 지사는 우선 '더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임기 내 100조 이상의 국내외 투자유치를 달성하겠다. 양질의 혁신 일자리를 창출하고, 반도체, 바이오, 첨단 모빌리티, AI와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겠다"며 "벤처스타트업이 주도하는 혁신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유치에 사활을 걸었고, 취임 이후 1년여 동안 약 10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돈 버는 도지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김 지사는 "민주당이나 진보가 경제에 있어서 무능하거나, 시장과 경제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일부 고정관념을 불식시키고 싶다"며 "진보 진영, 민주당의 도지사라도,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경기도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가장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올해 투자유치, 일자리, 벤처스타트업, 미래산업, AI/GPT 등 5개 분야에서 10개의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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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는 청년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장애인, 여성, 어르신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10개의 중점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더 나은 기회'를 위해 기후위기, 저출생, 기회소득, 동물복지, 사회적경제 등 5개 분야에서 10개의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공공기관과 산업단지 RE100 등 기후위기 분야 사업이 가장 대표적이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는 후퇴했지만, 경기도는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겠다"면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1년 경기도는 '변화의 씨앗'을 심었다. 이제 그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기회의 꽃'을 피울 차례"라며 "'진심을 다 한 지난 1년'에 '믿음을 더 할 앞으로의 3년'을 더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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