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벽 6시 지났다"는 김동연, '100조' 위해 달린다

최경준 2023. 6. 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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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년 차, 15개 핵심분야-30개 중점과제 본격 추진... "윤석열 등 지지율 하락, 안타깝다"

[최경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경기도
 
17개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얻은 득표율보다 지지층이 확대됐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은 긍정 평가와 가장 낮은 부정 평가를 받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1년 만에 받아 든 성적표다.

김동연 지사는 3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경제전문가로서의 안정성, 신뢰, 상식적인 일 처리 등에 대한 중도층과 일부 보수층의 긍정적인 평가라고 생각한다"면서 "겸손하게, 겸허하게 자세를 낮추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제 임기를 하루로 따지면 이제 새벽 6시가 지나간 것"이라며 "앞으로 새벽 7시부터 밤 12시까지 시간이 남았다. 하루 종일 활동할 시간이 남아 있는데, 자세를 낮추고 귀는 열고 마음으로 들으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는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6월 초 통계를 기준으로 대선 때 득표율보다 -12%의 지지를 받았고, 다른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적게는 -3%에서 많게는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정치지도자인 대통령과 다른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지난 1년 동안 당선될 때의 득표율보다 떨어지는 지지율을 보여준 것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안타깝고, 또 일견 부끄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투자 유치 성과
ⓒ 경기도
 
"기회의 새 물결이 강물처럼 넘치는 '기회수도 경기'"

김동연 지사는 이날 취임 1주년 맞이 기자회견에서 "기회의 새 물결이 강물처럼 넘치는 '기회수도 경기'를 만들겠다"며 임기 2년 차인 올해부터 15개 핵심분야, 30개 중점과제의 본격 추진을 다짐했다.

김 지사는 우선 '더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임기 내 100조 이상의 국내외 투자유치를 달성하겠다. 양질의 혁신 일자리를 창출하고, 반도체, 바이오, 첨단 모빌리티, AI와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겠다"며 "벤처스타트업이 주도하는 혁신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유치에 사활을 걸었고, 취임 이후 1년여 동안 약 10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돈 버는 도지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김 지사는 "민주당이나 진보가 경제에 있어서 무능하거나, 시장과 경제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일부 고정관념을 불식시키고 싶다"며 "진보 진영, 민주당의 도지사라도,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경기도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가장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올해 투자유치, 일자리, 벤처스타트업, 미래산업, AI/GPT 등 5개 분야에서 10개의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김동연 지사는 또 "미래 세대 청년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기회가 부족한 청년들에게 '청년 해외 대학 연수 사업', '청년 진로 탐색 프로젝트' 등을 확대하고, '청년 기회금융'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청년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장애인, 여성, 어르신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10개의 중점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더 나은 기회'를 위해 기후위기, 저출생, 기회소득, 동물복지, 사회적경제 등 5개 분야에서 10개의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공공기관과 산업단지 RE100 등 기후위기 분야 사업이 가장 대표적이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는 후퇴했지만, 경기도는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겠다"면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1년 경기도는 '변화의 씨앗'을 심었다. 이제 그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기회의 꽃'을 피울 차례"라며 "'진심을 다 한 지난 1년'에 '믿음을 더 할 앞으로의 3년'을 더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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