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레바뮌' 입성 임박! '나폴리 철기둥' 김민재의 이적 타임라인.txt
국내의 해외 축구 마니아들은 최근 매우 바빴습니다.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을 확정한 가운데, 세리에A SSC 나폴리에서 맹활약 중이던 김민재가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는 나폴리에서의 경기력으로 이미 월드클래스 센터백임을 입증받았습니다. 입단 한 달 만에 세리에A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고요. 지난해부터 축구전문매체 442 선정 세계 최고 센터백 10위에 링크되더니, 2023년 3월 기준으로는 5위까지 올랐습니다. 나폴리의 2022-23 시즌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이라는 호성적의 일등 공신 중 하나는 단연 김민재였어요.
김민재를 탐낸 클럽들은 많았습니다. 나폴리도 잔류롤 희망했고 EPL의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 등이 김민재를 원한다는 사인을 보냈죠.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김민재가 나폴리로 간 지 한 시즌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그를 영입한다, 만다를 놓고 말이 많았어요. 지속적으로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인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의 2파전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김민재는 15일부터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를 위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어요. 훈련은 다음달 6일까지인데요. 2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언론들은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행을 거의 확정했습니다. 남은 건 선수의 서명 뿐이라면서요.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서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같은 날 자신의 대표 슬로건인 'Here We Go'와 함께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의 'Here We Go'는 이적이 기정 사실화됐을 때 쓰는 멘트입니다.
김민재는 당초 나폴리와 계약 당시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넣었는데요. 보도를 종합해 보면,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김민재에게 연봉 1200만 유로(약 170억 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고요.
2010년대에 널리 통했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국내 축구팬 사이에서는 '레바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이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럽임을 암묵적으로 합의한 약어죠. 이렇게 강한 구단에 몸을 담게 된다는 것은 챔피언스 리그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시안 선수 최초로 챔스 우승컵을 든 건 박지성이었는데요. 김민재도 이 같은 영광의 순간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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