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바닥 지났나...깜짝 실적 발표한 마이크론
마이크론은 이날 장 마감 후 2023년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7% 줄어든 37억5000만달러(약 4조908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인 36억5000만달러를 뛰어 넘었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56.6% 감소했지만 지난 분기 대비로는 1.6% 증가한 수치다.
마이크론은 6~8월(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많게는 41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과잉 재고에서 벗어난 고객사들이 최근 메모리 구매에 나서고 있어 실적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이크론 측 설명이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산업이 매출 측면에서 바닥권을 지났다고 본다”면서 “산업의 수급 균형이 점차 회복되면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PC) 수요 둔화 속에 마이크론 반도체 주문도 급감했는데, 전자제품 제조 업체들이 재고를 소진하면서 다시 반도체 구매에 나서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만 마이크론은 올해 성장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지는 않으면서 전년 대비 PC 운송이 줄어들고 스마트폰 산업도 위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수급의 급격한 변동 시 업체들이 원가 이하에 판매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마이크론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강력한 경쟁 상대와 맞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쟁 업체들과 달리 마이크론은 미중 간 지정학적 경쟁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마이크론 제품에 비교적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어 인터넷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면서, 중요한 정보 시설 운영자는 마이크론의 제품 구매를 중지하도록 한 바 있다.
중국 리스크가 급부상하면서 마이크론 주가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마이크론이 매출을 발표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3.01% 크게 올랐지만, 다음 날인 6월 29일(현지 시간) 정규장에서 4%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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