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교 이어 403개 대학에 '손석희''박원순''세월호' 책 현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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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 조경태 국민의힘(부산 사하을) 의원실과 교육부가 전국 국공사립 모든 대학에 역대 대통령은 물론 손석희 전 아나운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세월호 참사 등 관련 책 보유현황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올 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교육부와 조 의원실이 역대 대통령은 물론 손석희, 박원순, 세월호 등을 찍어서 책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것은 도서관에 대한 사상검열"이라면서 "더구나 이런 자료를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까지 요구한 것은 학문의 자유까지 침해하고 교육기관을 정쟁 수단화하려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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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기자]
▲ 최근 교육부가 대학에 보낸 공문. |
ⓒ 교육부 |
국회 교육위 조경태 국민의힘(부산 사하을) 의원실과 교육부가 전국 국공사립 모든 대학에 역대 대통령은 물론 손석희 전 아나운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세월호 참사 등 관련 책 보유현황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조 의원실은 전국 고교에도 같은 자료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어 '도서관 사상검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단독] 고교에 '박원순' '손석희' '세월호' 책 보유 현황 제출 요구 https://omn.kr/24jz6)
교육부 공문 "교육부 학술연구정책과로 보내라"
30일 <오마이뉴스>는 교육부가 최근 전국 403개 고등교육기관에 일제히 보낸 '국회 요구자료 제출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입수해 살펴봤다. 이 공문에서 교육부는 "조경태 의원실에서 자료 요청이 있어, 요구 내용에 대해 7월 5일까지 제출해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자료 제출처는 '교육부 학술연구정책과'로 명시했다.
이 공문 첨부자료를 보면 조 의원실이 대학에 요구한 자료는 박원순, 손석희,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등 10명의 인물과 세월호, 새마을운동 등 2건의 사건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책 보유 유무 현황이다.
▲ 최근 교육부가 대학에 보낸 공문 첨부물의 일부분. 이외에도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세월호, 새마을운동 항목을 분류했다. |
박은정 전국사서교사노조 사무총장은 "조경태 의원실은 이런 검열성 자료를 요구하면서 요구 목적도 명시하지 않았다"면서 "조 의원은 자료요구를 철회하고 이미 수집된 자료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국회에서 요구한 자료였기에 단순하게 요구 내용을 대학에 전달만 한 것이지 특별한 의도를 갖고 이 공문을 보낸 것은 아니다"면서 "공문 발송 시기 또한 해당 자료 요구에 대한 논란 시점 이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상검열 논란에 조경태 의원실 "단순 현황파악 위한 것"
이같은 논란에도 조 의원실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해당 자료 요구를 철회하거나 폐기할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자료 요구는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단순 현황파악을 위해 한 것이다. 특정 도서를 배제시켜라 하는 의도도 아니다"고 밝혔다. '세월호, 박원순, 손석희 도서 현황을 요구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관련 도서들이 좀 있다 보니까 요구한 것이지, (보유 자체를) 비판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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